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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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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문학관 지킴이 이위발 시인 세 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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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육사문학관 지킴이 이위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지난밤 내가 읽은 문장은 사람이었다』(시인동네)가 출간되었다. 풍찬노숙의 서울 생활을 접고 낙향하여 지역 문학 발전에 이바지하며 틈틈이 시를 써온 이위발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육성(肉聲)들을 진솔하게 혹은 담백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이위발 시집 『지난밤 내가 읽은 문장은 사람이었다』는 사람이 사람으로서 비로소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사람과 인간이란 말은 같은 뜻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인간이란 말에는 ‘사이’와 ‘틈’이란 냉기가 먼저 느껴지고 사람이란 말 속에는 ‘체온’과 ‘따뜻함’이란 온기가 느껴진다.

 

이위발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느낀다는 것은 살아있음의 상징이다”라고 밝혔다. 그가 ‘느낀다’라고 하는 말에는 사람에게서 전해지는 온기라는 의미와 반추라는 의미가 함께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살아있음’이란 말 역시 사람이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마주 보고 있을 때 차오르는 충만 같은 것, 일테면 관용의 다른 표현이 살아있음의 상징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인식한다는 것은 감각이라는 것을 통해서 보거나 듣고 알아지는 것이다. 그렇지만 오감으로 체화되는 세상의 일이란 언제나 주관적이다. 

 

그가 이번 시집에서 줄곧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바로 느낌=마음이라면 그의 마음에는 여유와 안정이 생겼음이 분명하고, ‘사유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방점으로 찍혀 있음이 분명하다. 이처럼 그가 과거보다 한층 더 안정된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자기화 시킬 수 있는 사유의 기저에는 폭풍과 같은 부침으로 출렁거리던 지난 삶의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위발 시인

 

 

 

1959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어느 모노드라마의 꿈』 『바람이 머물지 않는 집』, 산문집 『된장 담그는 시인』, 평전 『이육사』가 있다. 현재 이육사문학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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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위발 시인,『지난밤 내가 읽은 문장은 사람이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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