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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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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유산과 문화관광으로 1천만 관광객 시대를! 

 

8월, 문화유산과 힐링의 입체적 안동 관광

 

◆ 문화와 청정 자연이 어우러지는 비대면 관광

 

 8월도 막바지에 다다르는 이른바 여행의 계절이 다가왔다지만, 전국에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안전한 힐링 관광 등이 선호되고 있다. 가까운 근교로의 나들이가 안성맞춤인 요즘 안동에서는 가족여행이나 연인들 등 그야말로 안동의 세계유산은 말할 것도 없고 찬란한 문화와 청정 자연 등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들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더구나 8월은 청정 자연과 문화유산이 함께하는 힐링의 여행 계절이지만,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마침 며칠 전에는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와 하회리를 연결하는 하회 구곡길 걷기행사를 유튜브와 라디오를 통한 비대면 형식으로 개최됐다. 조선시대 선비복장을 한 구곡길 길동무 9명이 관광객을 대신해 구곡길 걷기 체험을 하는 모습을 유튜브 영상과 라디오 통해 참가자들과 실시간 온라인 채팅으로 방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대면 생방송으로 진행된 하회구곡길 라디엔티링으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SNS를 통해서라도 구곡의 아름다운 풍광과 멋진 공연을 감상 할 수 있길 바란다고 관계자는 말했는데, 코로나19가 몰고 온 현재 관광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관광산업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의 변화와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대책회의나 심포지엄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난달 경주에서는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이 한결 주장하고 있는 것을 요약하면, 코로나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관광트렌드도 안전·힐링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침체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역사와 문화유산 그리고 청정 자연을 아우르는 관광분야가 여기에 해당한다.

 

 안동만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과 독특한 문화유산을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화로 개발해 사람들이 찾아오고 사람이 넘치는 안동관광을 위해 먼저, 문화관광산업의 융․복합화와 입체적 관광 세일즈 마케팅을 강화하고 전문성도 보강해야 할 것이다.

 

◆ 인류의 문화가치를 꽃피다! 세계유산축전 진행 중

 

 이런 측면에서 세계유산축전은 커다란 의미를 지닌 행사가 아닐 수 없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 국민이 향유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세계유산을 대상으로 한 전통 공연, 재연행사를 비롯해 세계유산 관련 세미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 세계유산축전은 7월 한국의 서원을 시작으로 8월 경상북도, 9월 제주도에서 특색 있는 세계유산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문화재청, 경북도, 안동시, 경주시, 영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단,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지난달 31일 개막식에는 공식 개막행사를 비롯해 도산12곡, 부석사의 사계, 가무극 선묘 등의 개막 축하 공연과 선유줄불놀이, 낙화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개막행사가 펼쳐졌는데 안동, 경주, 영주 등에서 8월 한 달간 진행된다.

 

 특히, 이번 축전의 하이라이트이자 세계유산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세계유산전이 상설 전시되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다양한 장르의 댄스로 재해석한 넌버벌 퍼포먼스 뮤지컬 ▲하이마스크 공연, 부용대에서 만송정까지 동아줄을 타고 불꽃들이 터지며 타오르는 전국 최고의 환상적 비경을 보여줄 ▲선유줄불놀이, 대중적 인지도를 지닌 대표 명사들에게 들어보는 세계유산 이야기 ▲세젤귀 콘서트, 퇴계선생의 도산12곡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재탄생하는 한여름밤의 음악콘서트 ▲월하연가, 라디오 생방송을 하며 세계유산을 트레킹 하는 ▲하회구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8월 한 달간 경북지역의 세계유산들을 방문해 축전을 즐기고 체험하는 것은 물론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세계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안동 도산서원에서는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축전 개막식 및 경축음악회도 열렸다. 개막식에는 퇴계 이황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상황 무대극인‘인류의 스승 퇴계 선생’, 국악 실내악 및 전통 타악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등장했다.

 

 산수실경 국악뮤지컬 “2020 퇴계연가”도 안동댐 개목나루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퇴계연가’는 동방의 주자로 불리는 조선시대 대 유학자 퇴계선생의 정신이 깃들어 시대적 현실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독립운동의 성지가 될 수 있었던 퇴계의 가르침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실경가무극 퇴계연가를 시작으로 매해 새로움과 감동을 더해 12년째 공연하고 있는 안동국악단(단장 김건우)은 퇴계연가를 안동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맞춤형 비대면 여행지, 옥연정사(玉淵精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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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연정사 전경

 

 

 

 병산서원에서는‘서애 선생의 나라 사랑’이라는 주제로 충효 기행 프로그램을 진행되며 며칠간 서원에서 지내며 서애 류성룡 선생(1542~1607)의 나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되기도 했다. 또, 요즘 떠오르고 있는‘서원 스테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서애 선생이라면 이제 누구나 옥연정사(玉淵精舍)를 떠 올리게 된다. <앞으로는 호수의 풍광을 지녔고, 뒤로는 높다란 언덕에 기대었으며, 오른쪽에는 붉은 벼랑이 치솟고, 왼쪽으로는 흰모래가 띠를 두른 듯했다. 남쪽으로 바라보면, 뭇 봉우리들이 들쑥날쑥 섞여서서 마치 두손을 맞잡고, 읍하는 형상이 한 폭의 그림이요. 어촌 두 어 집이, 나무숲 사이 강물에 어리어 아른거린다> 선생의 서애의 옥연서당기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옥연정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의 한 단면으로 떠오르는 언택트(비대면) 관광지로도 부상하고 있다. 작가가 쓴 시나리오 속 상상의 공간을 현실에서 찾아내는 로케이션 디렉터라는 것이 있는데 전국을 뒤져 영화, 예능 등의 배경이 될 그림 같은 촬영지를 섭외하는 직업이다. 여기에 안동의 옥연정사나 고산정 같은 곳이 종종 등장한다. 안동의 보석 같은 명소들이 소개되는데, 가족 관광객들이 청정 자연을 감상하며 안전하게 힐링할 수 있는 장소로 부상되고 있는 것이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과 예술이 입체적으로 어우러지고 있는 비대면 관광의 좋은 예가 아닐 수 없다.

 

 

◆ 맞춤형 비대면 여행지, '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

 

 

8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전국 시·군에서 가장 많은 369명의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고장, ‘독립운동의 성지’안동에는 임청각이 있다. 영남산 기슭에는 비탈진 경사면을 따라 계단식으로 기단을 쌓아 지어진 전통한옥이다. 조선시대 형조좌랑을 지낸 이명이 1519년에 지은 고성이씨종택이기도 하다.

 

 이 집은 조선시대에 왕이 아닌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인 99칸으로, 현존하는 살림집 중 가장 크고 오래됐으며 대한민국 보물 제182호로 지정되었다. 임청각과 군자정 현판은 퇴계 이황이 썼다고 전해진다. 이 고택은 500년의 민족정기를 이어나가 독립유공자 11명을 배출하며 일제강점기 항일 투쟁의 밑거름이 되었다. 임청각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개인의 안위를 챙기기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의 상징적 공간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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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 전경

 

 

석주 이상룡은 1858년 이곳 임청각에서 출생했다. 유학자로서 협동학교를 세워 애국계몽운동과 의병운동에 힘쓰던 이상룡은 1910년 8월 일제가 강제적으로 한일합병을 감행하자 1911년 1월 반년도 지나지 않아 당시 54세에 50여 명의 가솔과 함께 전 재산을 챙겨 서간도로 망명해갔다. 만주에서 무장독립투쟁을 준비하면서 자금이 부족하자 아들을 다시 안동으로 보내 임청각을 팔아 군자금으로 보탰다.(이후 문중에서는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마련하여 임청각을 되샀다) 서간도 지역에 항일 독립운동단체 경학사를 만들고, 독립군 양성학교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하고 독립정신을 일깨웠다.

 

 1924년 임시정부 이승만 대통령이 탄핵되고 2대 대통령으로 추대된 박은식이 국무령제로 바꾼 뒤 1925년 초대 국무령에 이상룡을 추천하여 당선시켰다. 그러나 분열된 독립운동계에 회의를 느끼고 다시 간도로 돌아와 무장항일투쟁에 심혈을 기울였다. 석주 이상룡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독립전쟁에 열정을 바친 숭고한 삶을 살았으나, 끝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32년 5월 길림성 서란현에서 74세에 순국하고 말았다.

 

 석주 선생은 문재인 대통령도 각별한 관심을 가진 독립운동가다. 2017년 8·15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임청각을 언급하며 인구에 회자되기도 했고, 2019년 역사박물관과 KBS가 함께 만든 '나의 독립 영웅' 방송 가운데 석주 이상룡 선생 편에 직접 출연하기도 해 반향을 일으켰다.

 

 이러한 붐을 타고 임청각의 역사와 석주의 숭고한 정신을 느껴보려는 역사문화탐방 목적 관광객들이 꾸준히 방문을 이어오고 있다. 한옥 숙박체험도 가능해 하룻밤 머물며 독립운동의 유산을 찬찬히 음미해 볼 비대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영남인터넷신문 기획취재팀>

 
영남인터넷신문 기획취재팀 기자 ynnews215@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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