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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라가 선진국
                   "나는 다섯살때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가족들과 주위분들, 특히 친구들과 은사님들의 도움으로 불편과 차별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과분한 혜택과 특혜를 받은 기억만 있다."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세계적으로 열 명중 한 명은 장애인이고, 65세 이상 노인 2명중 1명이 장애인이다. 고령화와 빠른 산업발달로 사고, 재해로 인한 장애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니, 이제 더이상 장애는 남의 일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은 500만 명(미등록장애인 240만명 포함)이고 이들의 95%가량이 후천적 장애인이다. 장애가 없는 국민도 언제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장애인이 ' 보통국민'으로 살 수 없는 나라는 아무리 국민 소득이 높아도 선진국 자격이 없다.「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 어둠속에서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보았던 강영우 박사의 유고작!   "장애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장애는 나에게 축복이었다. 나는 장애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보이지 않는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책으로 쓸 수 있었다. 장애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장애를 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UN과 백악관을 무대로 종행무진 활동할 수 있었다."중학교 시절 뜻하지 않은 사고로 실명한 후, 이어진 어머니와 누나를 잃은 맹인고아.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깨달아 대학졸업과 유학길에 올라 한국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 백악관 장애인 위원회 정책차관보,  UN 장애위 부의장겸 루즈벨트재단 고문, 장애인인권과 복지를 위한 일생 삶의 여정."내일이면 귀가 안들릴 사람처럼 새들의 지저귐을 들어보라. 내일이면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사람처럼 세상을 꽃향기를 맡아라. 내일이면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람처럼 세상을 보라" "세상은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고난의 극복으로도 가득하다." 태어난지 19개월만에 성홍열병으로 인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3중장애를 안고 살아야 했음에도 그 누구보다 세상을 가슴으로 느끼고 살았던 헬렌켈러의 말.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21세에 중병에 걸려 ‘길어야 2, 3년’ 이란 시한부 판정을 받지만 인생역전은 그때부터. “왜 내게 이런 일이…”라고 한탄하는 좌절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때 이른 최후통첩에 남은 시간은 온전히 충실히 살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그로부터 그는 55년을 더 살면서 슈퍼스타급 인기를 누린다.   그가 요절하기는 커녕 루게릭병 증세가 극도로 악화된 뒤에도 단순 연명이 아니라 위대한 물리학자로서 생애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연구를 지속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 “내 최대 업적은 아직 살아있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 감동이 온다.김선태 실로암안과병원 원장 이야기. 어린 나이에 한국전쟁으로 시력, 친구, 친척, 건강, 희망, 재산, 그리고 부모 등 모든 것을 잃은 후 하늘을 구하는 자가 되어 인생과 신앙을 가지고  시각장애인이라는 고난을 뛰어넘어 믿음과 노력으로 실로암안과병원 원장에 도달하여 시각장애인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기까지의 감동적인 여정을 살아온 분.나는 남이 당할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고난과 고뇌와 아픔에 짓눌렸으나 그것이 지난 후에는 "큰 물결 일어나 나쉬지 못하나 이 풍랑 인연하여서 더 빨리 갑니다.“ 천국도 열심히 믿음으로 공격하는 자가 들어가게 마련이다.인생의 행복과 성공에 있어서도 열심히 땀과 눈물을 바쳐 기도하고 노력하면 사라진 희망도 다시 솟아오른다.(김선태 목사, 실로암 안과병원장의 글 '땅을 잃고 하늘을 얻은 사람들'에서)부디 세상의 모든 장애인들이 정상인과 더불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다섯살때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가족들과 주위분들, 특히 친구들과 은사님들의 도움으로 불편과 차별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과분한 혜택과 특혜를 받은 기억만 있다.시골초등학교 신작로 10여리길 책가방을 친구들이 들어 주었고, 여름철엔 누님이 부채, 겨울철엔 모포로 등하교 도와 주셨고, 눈비 올적엔 할머님이 우비가지고 먼길 데리려 오셨다. 8남매 맏딸로 동생들 돌보느라 고생 많으셨던 누님도 요즘 병원진료 등으로 투병중이신데 쾌유를 바라는 마음이다.지난해 봄 불의의 교통사고로 10년째 재활 치료중인 서울 동생을 문병하고 내려 왔다. 중고등 학창시절엔 3형제 자취하던 시절, 남동생은 식사당번 하느라 학교를 부업으로 다녔다.   지난날 진달래, 개나리 피는 봄날 집앞 논에서  개구리 울음소리 듣길 좋아 하던 나를 위해 녹음해 주었던 동생을 코로나로 고향집 못 다녀간 이 봄에 재회를 기다린다. 해마다 장애인의 날에 기억했다가 잊혀지는 우리사회 장애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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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0
  • 안동 낙동강변 초록쉼터로 변해야 !
     안동 낙동강변 초록쉼터로 변해야 !   국민의힘 권영길 안동시장 예비후보       강원도 황지에 "洛東江 千三百里 예서부터 시작되다"라는 비석이 있다. 낙동강 발원지이다. 낙동강의 핵심지역은 안동이다. 안동댐과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강변에는 버드나무 숲과 모래톱, 백사장이 사라지고 둔치에는 체육공원 일색으로 조성되어 있다. 20세기 후반의 서울올림픽 이후 체육활동의 붐이 일면서 만들어진 서울의 한강공원을 쏙 빼닮은 모습이다.   21세기에 들면서 서울의 한강공원들은 초록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매년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초록쉼터를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나무심기는 –2~3℃ 온도저감, 미세먼지저감 등의 효과가 높고 기후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안동시내 낙동강은 용정교에서 안동대교까지 5km 구간이나 초록쉼터는 보이지 않는다. 축구장, 농구장, 야구장, 풋살장, 다목적광장, 주차장, 산책로, 자전거길, 그라스원, 백조공원, 파크골프장 등의 체육시설로만 가득 차 있다.   한여름에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낙동강 시민공원은 16만 안동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장소이다. 이곳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옛 정취를 담을 수 있는 버드나무, 미루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와 같은 그늘나무를 한 줄로 또는 모아서 심자. 초록의 심터는 유치원 아이들의 소풍, 자연관찰, 체육시설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레저 공간, 가족공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복개된 천리천과 안기천을 원래모습으로 복원하여 낙동강수계와 생태적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초록의 뜰이 되어야 한다.   4월5일은 식목일이다. 금년 3월초 울진, 삼척지역 산불 피해면적은 20,923㏊, 207.5㎢에 해당한다. 안동시 산림면적 1,063㎢의 25.9%가 불탔다. 복구하는데 수십 년 이 걸린다. 산림은 누구나 공정, 공평하게 이용하는 복지이다. 산불을 조심하여 귀중한 자연자원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권영길 안동시장 예비후보 전)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안동시장 예비후보 권영길, 걸어온 길>   ◆ 약력 ◆ 現)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現) 여의도연구원 문화정책기획위원회 위원 前)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장 前)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前) 경상북도 대변인 前) 경상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 前) 경북 성주군 부군수   ◆ 학력 ◆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치학과(석사) 졸업 ·상주대학교(현.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안동농림고(한생고) 축산과(40회) 졸업 ·임하중학교(1회)졸업, 전) 총동창회장 ·임하동부초등학교(16회) 졸업   ◆ 수상내역 ◆ 대통령·홍조근정훈장 수상,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경북도지사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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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3
  • 선거를 지역청년 축제로
     선거를 지역청년 축제로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           민주주의의 축제라 불리는 선거의 실상은 총성 없는 전쟁 그 자체이다. 그럼에도 이 서슬 푸른 축제를 주기적으로 즐겨야 하는 이유들이 있다. 그것은 공동체를 민주적으로 성립시키기 위해서이고, 나아가 공동체의 문제를 합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민주화 이전에도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주권국가였으나 권위주의로 퇴락한 공동체였다. 그리고 1987년 민주화 이후에야 대한민국은 민주적으로 성립된 공동체 반열에 들어섰다. 양 시기를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정상선거(normal election)'가 제도적으로 작동했느냐이다. 따라서 그간 7차례의 대선을 치르며 유권자의 선택을 통해 권력을 유지 또는 교체한 것은 대한민국을 민주적으로 성립시킨 견인차이다.   이렇듯 선거는 경쟁의 규칙을 학습하고 승복의 덕목을 체화한 공동체 제도이다. 나아가 공동체의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서도 선거는 필수적이다. 공동체의 갈등은 결국 자원의 배분을 둘러싼 다툼이다. 따라서 선거에서 승리한 집단이 표심을 업고 문제해결의 칼자루를 쥐게 된다. 이를 위해 후보와 정당은 온갖 화려한 청사진을 펼치며 다잡기(catch-all) 게임에 몰입한다. 그러나 '국민을 위한' 환심잡기에 '늘 소외되는 계층'이 있었다는 점에서 선거는 딜레마를 벗어나기 어렵다.   세간의 표심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여덟 번째 대선은 그간 소외된 계층을 적극 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특히 MZ세대로 명명되는 청년층은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매우 낮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표출하는 데에도 소극적이었다. 그 업보일지는 몰라도 이들을 위한 공약은 장식물에 불과했고 선거 뒤에는 관심 밖이었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사이 이 세대가 짊어진 짐은 너무 무거워졌다.   비정규직이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노동시장에서 이 세대가 차지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는 터무니없다. 여기에 코로나19는 고용을 극도로 위축시켜 비정규직 일자리조차 드물게 되었다. 나아가 설령 취업에 성공해도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의 시간은 몇 생을 더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대통령이 '두 번이나' 사과한 이슈가 부동산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비탄은 더욱 절절하다.   우리지역의 현실은 더욱 뼈저리다. 한창 일하고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할 청년의 지역이탈률이 전국 최고점에 이르러 있다. 전국 도시 중에서 대학 밀집도는 가장 높은 반면, 국가재정지원은 정반대이며 대학생 중도탈락률도 정점을 넘보고 있다. 고용과 지역의 문제가 맞물려 청년세대 내부의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뿌리 내리고 있는 것이다.   선거가 문제해결의 장이라는 점에서 대선후보들이 청년들에게 쏟아내는 약속은 반갑기 그지 없다. 그러나 재원을 알 수 없는 선심성 공약은 선거 뒤 청년들에게 희망고문의 아픔을 돌려줄 것이 자명하다.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에 초점을 맞춘 명료한 청사진에 달려 있다. 그리고 청년세대 또한 지역적으로 분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지역균형인재 육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 개인을 지원하는 공약을 넘어 지역 양극화를 치유하는 거시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단적으로 학령인구 급감, 지역균형인재 일자리 부족, 지역청년의 유지취업률 감소, 단계적 지역주거 확충 부재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양극화 해소 방안에서 후보들의 진심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청년공약은 위선에 다름아니다. 그리고 우리지역의 청년들도 자신을 위한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내야 한다. 그러할 때 선거가 지역 청년의 축제의 장으로 가꾸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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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2
  • ‘안동 베타 페스티벌 2021’
      권영세 안동시장     창업 생태계의 인큐베이터가 되다   세계에서 청년 스타트업 시장이 가장 핫한 나라는 어디일까. 언뜻 실리콘밸리를 떠올리겠지만, 사실은 핀란드다. 인구 550만명의 작은 나라 핀란드는 국민 1인당 스타트업 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자본이 넘치는 창업의 요람, 실리콘밸리와는 생태적으로 다른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핀란드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핀란드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인‘스타트업사우나(Startupsauna)’와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축제인‘슬러시(Slush)’다.   이 둘은 모두 정부나 기업은 한발 물러나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줌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의 원동력을 청년들이 자기주도로 이끌어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10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하여 시행하는 안동형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베타 페스티벌 2021이 오는 11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안동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BETA는 Be an Enterprenuer aT Andong 의 줄임으로, “안동에서 기업가가 되자” 즉, “안동에서 창업을 한다”를 뜻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에서 출시 바로 직전의 버전을 의미하는 베타의 의미를 차용해, 이번 베타 페스티벌을 앞으로 10년간 일궈나갈 안동형 일자리사업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취지다.   지역일자리와 지역창업 생태계의 자생처가 될 안동형 일자리는 지방정부가 지원하고 지역대학이 주도하여 창업과 지역기업 취업을 지원하는 지역혁신일자리모델이다.   교육부 2021 교육분야 정부혁신우수사례 최우수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의 우수사례에 선정되고 인구20만 미만 중소도시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를 유치하는 등 안동형 일자리사업은 미래 주역인 청년들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활짝 열게 하였다.   여기에서 베타 페스티벌의 역할은 창업 생태계의 자생적 힘을 기르고 청년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산·학·관(産·學·官)의 트라이앵글을 품은 인큐베이터가 되는 것이다.   베타 페스티벌은 이러한 지속적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그 첫 번째로, 페스티벌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청년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업특강, 창업기업 전시, 창업 아이디어톤, 창업컨설팅 및 기업투자 상담,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온-온프라인 형태로 진행한다.   시민과 학생의 참여는 베타 페스티벌의 지속적인 성장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핀란드 창업축제인 ‘슬러시’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참여자의 자유로운 의사전달을 통해 매년 새로운 컨셉의 창의적인 행사 내용을 담았고, 이로써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베타 페스티벌 역시 우리지역 대학들이 중심이 되어 대학생과 청년 창업자가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동형 일자리사업에서는 일반적인 창업기업 지원 외에 대학 창업동아리 육성과 안동시 창업자들의 커뮤니티 구축에도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베타 페스티벌을 통해 창업생태계의 다양한 시도와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구수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생적인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방정부가 혁신으로 창업가 정신을 지원하고, 청년이 주도하는 창업 환경에 귀 기울여 주는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안동형 일자리사업은 비로소 완성되리라 본다.         안동은 이제 막, 청년 창업 생태계의 베타버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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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4
  • 한국 대마(Hemp) 산업의 전망
    『대마는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다』    계명대학교 객원교수 보건학박사 김문년   김문년 걔명대 객원교수, 보건학박사       대마((Hemp)는 마약이 아니다. 대마는 삼과에 속하는 1년생 식물로, 바람에 의해 수정되는 풍매화이고 자웅이주식물이다. 풍매화의 특성상 자연적인 교잡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 현재는 약 600 여종 이상의 변종이 확인되었다.   대마는 인류 역사와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 식물 중 하나로, 섬유, 식용, 약용,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으며, 대마 탈각 종실(헴프씨드 너트)은 영양성과 기능성이 우수하여 식품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한방 및 천연물 의약 부문에서는 씨앗(마자인)과 대마종자유(대마오일)는 난치성 변비, 소갈증, 월경불순, 피부질환 및 이질 치료에 사용하여 왔으며, 줄기(대마피)는 타박상과 어혈을 풀고 결석을 제거하는 용도로, 뿌리(대마근)는 난산을 치료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용도로, 잎(대마엽)은 기침, 통증을 완화하고 마취 진통제 및 이뇨제로, 꽃(마화)은 마비증상 및 가려움증 완화 용도로, 꽃이삭(마분)은 변비, 통풍, 불면, 난산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또한 대마는 특유의 곧은 뿌리와 줄기로 인피섬유 생산에 주로 이용되어 왔으며, 미국 듀폰사의 나일론 생산 이전에는 전 세계적인 주요 섬유식물로 대량 재배되어 왔다.   한편 대마의 잎, 꽃, 종실의 외피에는 THC(Tetrahydrocannabinol)와 같은 환각, 중독성 물질이 존재하여 그 사용이 제한되어 왔으며, 국내에서는 1977년 1월부터 시행한 “대마관리법”에 따라 대마를 수입 또는 수출하는 행위 및 제조하는 행위, 매매하는 행위, 흡연 또는 섭취하는 행위, 타인에게 매매 및 사용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마는 부정적 이미지의 식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국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대마를 “대마초와 그 수지  및 대마초 또는 그 수지를 원료로 해 제조된 일체의 제품”으로 규정하여, 대마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마약류취급자” 허가 또는 지정을 받아야만 하므로, 이에 대한 연구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매우 제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식품위생법상 저촉사항이 없는 헴프씨드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개발은 가능하며, 대부분 버려지고 있는 대마 줄기, 뿌리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도 가능하다. 또한 대마의 유용성분을 이용한 화장품, 식의약품 소재개발 연구, 헴프씨드 착유 오일의 필수 지방산, 유용 폴리페놀 성분과 착유박 단백질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도 현재 가능한 상황이다.   대마의 칸나비디올(cannabidiol : CBD) 및 THC와 같은 칸나비노이드계 물질의 의약품 소재로서의 이용 가능성이 보고되면서, 대마의 의료 및 기호 용도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캐나다의 경우 G7 국가 중 최초로 잎, 꽃을 포함한 대마 전 부분의 사용을 합법화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36개주에서 의료용도의 대마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또한 UN 마약위원회에서는 1961년「유엔 마약 단일협약」을 통해 헤로인과 함께 마약등급 4등급(특히 위험한 마약)으로 지정한 대마와 대마 수지를 2020년 12월 마약목록에서 삭제하였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대마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른바 미국 서부 개척 당시의 골드러시(Gold-Rush)에 상응하는 그린러시(Green-Rush)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최근 대마의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이산화탄소(CO2) 저감화 효능 및 친환경 저탄소 농법이 알려지면서 재배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마의 다양한 부위의 다양한 유용성이 보고되면서 식품,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동물용 사료, 섬유 산업의 소재로 사용됨은 물론 연료, 플라스틱 재료, 베딩, 종이 등의 다양한 생활용품의 원료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2020년 7월 6일 경북 안동시(시장 권영세)를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선정하여 의약품 제조·수출을 위한 산업용 헴프 재배가 허용되었다. 지금까지 법적 규제와 사회적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연구 자체가 어려웠던 대마를 규제자유특구 내에서 재배, 수확, 가공하여 고부가가치 의료목적의 제품을 제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특구사업의 실효성과 대마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잠재적인 한계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대마의 종자-재배-수확-부위별 가공-저장-유통 전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산업화가 시작되고 있으나,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존의 섬유, 헴프씨드 너트, 헴프씨드 오일, 캡슐 위주의 제품에서 벗어나 헴프의 유용성분을 추출, 분리, 정제한 기능성, 영양성, 관능성 강화 제품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 대마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마와 관련한 법령이 재정비돼야 한다. 대마의 정의를 약리작용에 따라 의료용과 산업용으로 구분하고, 대마새싹과 뿌리, 줄기 등을 식품공전에 등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마 육종, 특수용도 식품, AI(인공지능) 딥러닝 기반 대마 신약소재 개발로 확대 된다면, 대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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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예천
    2021-09-08
  • 해방 76주년, 한국독립운동성지 안동!
    조상인 고암경제연구소장     광야(曠野)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 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시인은 윤동주 시인과 함께 일제 말기 2대 민족 시인의 한 분으로 일컬어 진다. 그것은 그의 생애와 시가 민족의 수난과 함께 있었고, 또한 희생된 시인이기 때문이다. 이육사 시인은 일제에 저항하다 17차례나 투옥. 이육사라는 이름도 투옥되었을 때의 죄수번호 264.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안동 임청각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며, 3대에 석주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10명을 배출한 고성 이씨 가문의 종택이다.  석주 이상룡 후손들은 해방 후에도 독립운동에 전 재산을 바치는 바람에 후손들은 가난해져 학교에 다니기조차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병화와 허은 여사 사이에 태어난 아들 이항증과 여동생은 고아원에서 생활해야만 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1만5180명에 달한다. 단일 지역으로 따지면 전국에서도 경상북도, 그중에서도 안동출신 독립유공자가 제일 많은 941명이다.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은 우리 모두의 가족사를 대하소설로 만들어 버렸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Nobless oblige'로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 즉 '고귀한 신분에 따른 윤리적 의무'를 의미한다. 희생이란 자신에게 불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타인을 위해 포기하는 것이다. 한 국가의 위기에 소위 '지도층' 또는 '상류층'이라는 사람들이 스스로 나서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지키고자 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는가? 그들은 기꺼이 '국민'의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많은 지도자, 법조인 그리고 신앙인들의 자세가 정도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탄식이 그치지 않는 천인단애와 같은 혼돈의 이 시대!  해방 76주년에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평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에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려 했던 실천지성인들의 모습을 되돌아 본다. ⚃"삭풍은 칼보다 날카로워 나의 살을 에는데 살은 깍이어도 오히려 참을만하고 창자는 끊어져도 차라리 슬프지 않네 · · · · · 이미 내 집과 전답 빼앗고 또 다시 내 처자를 넘보는데 차라리 이 머리 잘릴지언정 무릎을 꿇어 종이 될 수는 없도다" 1911년 2월 혹한에 독립운동을 위해 50여 식솔을 데리고 서간도로 망명하데 석주 이상룡 선생이 압록강을 거너면서 읊었던 시이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독립을 보지 못하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돌아가실 때에도 "국토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내  유골을 고국에 싣고 가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경상북도·안동시가 주최하고 로얄오페라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한 임청각 복원기념「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이 어제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한 공연이 개최되어 참관하는 영광스런 기회를 가졌다. "저 산 등지고 물을 대하는 그곳 새하얀 모래밭에 안개 머물고, 무성한 갈대밭엔 황금빛 노을 수정처럼 맑은 강물에 송사리 떼 뛰어놀고 해오라기 황새들 무리지어 노닐지 맑고 맑은 강물위로 나룻배 오고가는 산수의 아름다움 영남에 이름난 그곳, 임청각은 아름다워라!  아! 임청각은 아름다워라!" 합창가사·곡은 임청각앞 아름다운 강변의 전경을 노래하는 환희의 환상곡! 한편 이날 오페라 공연은 2시간 넘는 공연실황이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되기도 했다. 이국 땅에서 풍찬노숙(風餐露宿)을 하며 조국광복을 위해 싸운 독립유공자들의 고결한 정신을 다시 생각하는 광복절 아침! 이천이십일년 해방 76주년 한국독립운동성지 안동에서✍????
    • 피플
    • 사설/칼럼/기고
    • 안동/예천
    2021-08-15

실시간 사설/칼럼/기고 기사

  • 코로나 터널속 한 해의 끝자락에서
      "- 예기치 않게 찾아온 불청객 탓에 인류가 신음한다.-코로나19 재앙에 맞닥뜨린 우리의 반응이었다. 벗어나고 싶다~  평온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이것이 모두의 바램이었다."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제반 모순들이 대폭발 직전까지 고도로 응축된 상태에서는 물리학의 ’카오스Chaos)이론’이 나비 한 마리의 가벼운 몸짓 한 번이 대폭풍우를 몰고 올 수 있다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과 같이, 어떤 사소한 사건의 발생이 예상치 못한 커다란 사태를 불러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나비효과는 “중국 베이징에서 나비 한 마리가 날개짓을 하면 뉴욕에 폭풍우가 몰아 친다”는 의미로 미세한 초기조건의 변화가 증폭되어 그 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불청객 탓에 인류가 신음한다."   코로나19 재앙에 맞닥뜨린 우리의 반응이었다. 벗어나고 싶다. 평온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이것이 모두의 바람이었다.   바이러스는 3~5년마다 창궐하므로 이제 인류는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할 때 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생존율 높은 길을 택하는 인간의 DNA는 코로나19 사태로 결국 언택트 사회가 본격화 되었다. 그것이 바로 4차산업혁명을 본격화시켰다.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도 그렇게 살지  않는다.      왜일까? 어리석은 자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자연이 서로 도우며 공존하는 것을 싫어하는 자들.  자기들끼리만 더 많은 것을 탐하는 한 줌도 안되는   어리석은 자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은 총인구 75억 여명에다 총생산이 63조 달러 이상인 이 지구라는 행성도 광활한 우주에서 바라다 보면 '파리한 하나의 파란 점'(a pale blude dot)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구촌 각국이 꿈과 희망보다 한숨과 절망으로 보낸 2021년 한 해도 저물어 간다.   어떤 사람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살았다’기보다 ‘견뎠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시간이라고 했다. 대동지환(大同之患, 모든 사람이 다같이 당하는 환난)은 화가 아니다고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개인만 답답하고 걱정이 되는게 아니라 온 국민 나아가 전세계 인류가 대재앙이 되어 태풍의 중심핵을 지나며 겪고 있는 고통이다.“대한민국은 ‘국난극복이 취미’라고 할 만큼 저력있는 나라”라고 했다. 고도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때인 1998년 243만명이 돌반지, 결혼반지까지 내어놓은 금모으기에 동참하여 외환위기를 극복하여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우리나라다.위드(with) 코로나시대에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마스크를 통한 입과 코를 가리고 살아가야만 하는 비대면의 뉴노멀 사회, 언택트 세상에서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 블루’로 불안과 외로움으로 자존감이 결핍되어 지쳐있을 국민들에게 하루속히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 창살 없는 감옥에서 벗어나 코로나가 종식되길 소망한다.    마스크 없이도 살아가는 일상생활이 회복되길 고대하는 바램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문득 생각나는 세익스피어 말 한마디 '시간은 야박스러운 술집 주인과 같다. 올때는 호들갑스럽게 반기지만 헤어질 때는 너무나 가볍게 악수를 청한다.' 한번쯤 생각해볼 말이 아닐 수 없다.무릇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만남이 있으면 떠남이 있는게 세상의 이치 아니던가. "얻었다 한들 본래 있었던 것이요, 잃었다 한들 본래 없었던 것이다."得之本有 失之本無(벽암록)일모도원(日暮道遠), 해는 저물었는데 갈길은 멀다.초가집 삼간을 저산아래 짓고 흐르는 물처럼 살아 볼까나. 다시 신발끈을 고쳐매고 길을 떠나며.아듀, 2021년이여!Adieu 2021,Welcome 2022                                   --적막한 고암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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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칼럼/기고
    2021-12-23
  • ‘안동 베타 페스티벌 2021’
      권영세 안동시장     창업 생태계의 인큐베이터가 되다   세계에서 청년 스타트업 시장이 가장 핫한 나라는 어디일까. 언뜻 실리콘밸리를 떠올리겠지만, 사실은 핀란드다. 인구 550만명의 작은 나라 핀란드는 국민 1인당 스타트업 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자본이 넘치는 창업의 요람, 실리콘밸리와는 생태적으로 다른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핀란드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핀란드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인‘스타트업사우나(Startupsauna)’와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축제인‘슬러시(Slush)’다.   이 둘은 모두 정부나 기업은 한발 물러나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줌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의 원동력을 청년들이 자기주도로 이끌어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10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하여 시행하는 안동형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베타 페스티벌 2021이 오는 11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안동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BETA는 Be an Enterprenuer aT Andong 의 줄임으로, “안동에서 기업가가 되자” 즉, “안동에서 창업을 한다”를 뜻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에서 출시 바로 직전의 버전을 의미하는 베타의 의미를 차용해, 이번 베타 페스티벌을 앞으로 10년간 일궈나갈 안동형 일자리사업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취지다.   지역일자리와 지역창업 생태계의 자생처가 될 안동형 일자리는 지방정부가 지원하고 지역대학이 주도하여 창업과 지역기업 취업을 지원하는 지역혁신일자리모델이다.   교육부 2021 교육분야 정부혁신우수사례 최우수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의 우수사례에 선정되고 인구20만 미만 중소도시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를 유치하는 등 안동형 일자리사업은 미래 주역인 청년들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활짝 열게 하였다.   여기에서 베타 페스티벌의 역할은 창업 생태계의 자생적 힘을 기르고 청년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산·학·관(産·學·官)의 트라이앵글을 품은 인큐베이터가 되는 것이다.   베타 페스티벌은 이러한 지속적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그 첫 번째로, 페스티벌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청년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업특강, 창업기업 전시, 창업 아이디어톤, 창업컨설팅 및 기업투자 상담,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온-온프라인 형태로 진행한다.   시민과 학생의 참여는 베타 페스티벌의 지속적인 성장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핀란드 창업축제인 ‘슬러시’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참여자의 자유로운 의사전달을 통해 매년 새로운 컨셉의 창의적인 행사 내용을 담았고, 이로써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베타 페스티벌 역시 우리지역 대학들이 중심이 되어 대학생과 청년 창업자가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동형 일자리사업에서는 일반적인 창업기업 지원 외에 대학 창업동아리 육성과 안동시 창업자들의 커뮤니티 구축에도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베타 페스티벌을 통해 창업생태계의 다양한 시도와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구수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생적인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방정부가 혁신으로 창업가 정신을 지원하고, 청년이 주도하는 창업 환경에 귀 기울여 주는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안동형 일자리사업은 비로소 완성되리라 본다.         안동은 이제 막, 청년 창업 생태계의 베타버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 피플
    • 사설/칼럼/기고
    • 안동/예천
    2021-11-14
  • 수상·수하공업단지 이전과 신산업단지 조성해 안동경제 회생시키자
        "수상·수하공업단지는 안동의 소중한 역사자원이면서, 문화자원이다. 장소의 고유성을 살려 사람과 문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공간으로 변화되기에 충분한 가치를 가진 곳이다"    권기창 안동대 교수     산업단지는 산업정책을 담는 그릇으로 국가는 물론,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한다. 각 지역은 4차 산업혁명의 열풍 아래,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스마트화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산업 등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각 지방정부는 이러한 산업환경 변화를 적극 수용하며, 도태되지 않고 우위를 점하여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인 모색을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무장한 기업의 요구는 기존 산업단지에서 제공하던 인프라와 집적 방식과는 상이할 수 있다. 과거와는 달리 창조산업, 첨단융복합산업, 고부가가치서비스산업, 정보통신·게임·바이오산업으로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특화산업단지. 생태산업단지, 노후산단재생, 6차산업단지 등을 지향한다. 이와 같은 기업의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기존의 산업단지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패러다임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안동은 아직 지역의 경제를 견인할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지 않다. 또한 안동의 변두리 지역이었던 수상·수하공업단지가 도시의 확장과 공간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지역주민의 생활 공간과 가까워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소음, 공해 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또한 안동의 관문에 위치해 도시의 경관을 저해하고, 도시 쇠퇴를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수상·수하공업단지 이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산업단지 입지 선정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가 있다. 배후 지역과의 관계와 고속도로, 철도, 항공망 등의 교통 환경을 고려한 접근성, 토지 구입비 등의 부담이 적어 조성원가가 낮아 분양 가격을 적정하게 부여할 수 있는가 하는 경제성, 개발 제한 요소가 적어 조성에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성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안동의 산업단지 조성의 입지 조건을 동서남북으로 고려해볼 때, 동안동IC 일원과 서후·와룡지역은 산악지형으로 접근성, 경제성, 환경성을 충족하기 어렵고, 도청신도시 일원은 평야 및 구릉지역으로 환경성은 좋으나, 토지 구입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없는 편이다. 이에 비해 남안동IC 일원은 평야 및 구릉지역이면서도 토지 구입 비용 등의 부담이 적어 경제적 효과가 있으며, 개발 제한 요소가 적어 환경성도 만족하고, 교통망도 갖추고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이러한 현재 상황을 고려한 입지 기준을 적용한다면 남안동IC 부근이 최적이다. 이에 남안동IC 부근에 약 10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첫째 수상·수하공업단지 내 기업의 이전을 유도한다. 둘째 대마산업 육성, 바이오백신산업, 신재생에너지, 일반제조업 등의 기업과 각종 연구소 등을 유치한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로 청년을 유입시키며, 역동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한다. 이것은 인구 증가는 물론이거니와 지역경제 회생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수상·수하공업단지가 이전한다면 폐산업시설은 어떻게 활용되어야 할까, 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폐산업시설은 물리적 형태뿐만 아니라, 산업화 시대에 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형성된, 비물리적 가치가 있다. 또한 대부분 지역의 중요 지점에 위치하여 문화적 재생을 통해 지역의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은 삶의 질과 수준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통한 예술, 문화적 활동과 개인의 가치를 중요시한다. 이러한 이유로 복합문화공간, 전시장, 공연장 등의 다양한 문화시설 조성이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폐산업시설을 활용하는 문화적 재생은 첫째, 새로운 장소를 만듦으로써 유동 인구의 창출로 인해 도시의 역동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폐산업시설은 더 이상 도시 내 의미 없는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 잠재력을 가진 장소로 전환된다. 둘째,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문화적 가치를 생산할 수 있으며, 그 장소만의 브랜드를 통해 장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문객은 다양한 활동이나 이벤트를 통해 장소 애착을 가지게 된다.   폐산업시설은 철거의 대상이 아니다. 보존과 활용을 통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새롭게 탄생된다. 이러한 이유로 각 지역은 폐산업시설을 활용하여 지역의 문화를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노력한다. 또한 지역민의 문화 향유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수상·수하공업단지는 안동의 소중한 역사자원이면서, 문화자원이다. 장소의 고유성을 살려 사람과 문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공간으로 변화되기에 충분한 가치를 가진 곳이다. 기성세대에게는 기억과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이에게는 복고의 재현의 넘은 새로움이 있는 뉴트로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창조될 수 있다. 또한 안동의 관광지는 대부분 외곽에 있어 도심의 관광자원을 매개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안동수상·수하공업단지를 문화적 재생을 통해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입할 수 있다.   수상동은 기존 산업시설을 활용한 문화공업단지로 공연, 전시, 체험, 미디어파사드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과 낙리단길(로데오거리), 감성카페 등의 상업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수하동은 자연과 인간이 호흡하는 그린리버빌리지로 자연속의 힐링공간인 숲속정원, 강수영장, 복합체육시설과 예술인 유치가 가능한 전원마을을 조성한다.   경안정비공장이 문을 닫은 상태이다. 가령 이러한 것을 방치하지 말고 우선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장과 복합문화공간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공업단지가 지닌 장소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산업단지 조성은 도시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안동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우선 과제이다. 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행정뿐만 아니라 시민·의회· 언론· 지역상공인·정치인 등 각계각층의 단결된 의지를 통한 범시민적 역량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절실한 것이다.
    • 피플
    • 사설/칼럼/기고
    • 안동/예천
    2021-10-19
  • 치매환자 100만 명 동행할 한국사회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치매를 이기는 진정한 힘은 치매를 이기려는 지속적 관심과 노력이다. 또한, 자신의 지난 삶을 바꾸는 '혁명'이 필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코로나19를 종식하지 못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듯 아직 치매도 치매예방과 치료에 공헌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한 그럴 숙명일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우려된다.   몇 해 전 돌아가신 장인어른께서 말년에 치매로 처가댁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한 적이 있었다.   평생 새벽부터 집 근처 논밭에서 일만 하시던 장인어른께서는 식사시간이 되어서야 집에 식사하러 오실 정도로 농사일에 전념하셨다. 그러시던 분이 연세 90세 되시던 해에 치매가 시작되어 사람을 못 알아 보고 동네 철물점에 가서 낫과 호미 등 농기구를 10자루씩 구입해 오시곤 하셨다.   얼마나 농사일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셨는지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처남댁 가족들의 애를 태워 요양원에 입소할 것을 고려해 보자고 조심스레 말했더니 그렇게는 할 수 없고 모실 수 있는 데까지 모신다고 하셔서 미안한 마음을 가졌었다.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전국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환자 수는 무려 84만 명으로,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에 걸리고 있는 셈이다.   질병과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우리는 ‘나는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그 사실을 한편에 미뤄둔 채 일상을 보내곤 한다. 누가 걸리느냐가 아니라 언제 걸리느냐의 문제가 되어버린, 치매. 치매의 비극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모두가 짐작하고 있다.   장수사회가 리스크가 되지 않으려면 100세 시대, 므두셀라 삶이 도래하기전 인류가 극복해야 할 절대절명의 과제가 치매이다.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늘어만 가는 노인인구를 감안할 때, 진정한 치매쇼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통계청 전망에 따르면 노인 인구는 2040년 33.9%, 2067년이면 46.5%로 전 세계노인 인구 1위 국가가 된다고 한다.   치매는 증상을 낮추거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만 존재할 뿐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탓에 암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치매가 정말 무서운 이유는 환자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주변이나 사랑하는 가족의 삶을 더불어 고통스럽게 만드는 '모두가 함께 앓은 병' 그리고 '흔한 질병'이라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 환자 수는 무려 84만 명에 달하고 이들을 돌보는 배우자, 자녀 등 치매 환자 가족 수는 무려 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이미 600만 명의 치매환자가 있는 '치매대국'이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80대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은 치매를 앓다 죽는 현실에서 결혼한다면 양가 부모님 4명 중 1명은 치매에 걸린다는 계산이다.   통계청 장래 인구추계에 따르면 2045년 대한민국 총인구는 4,943만 명이고, 전체인구 중 46.5%가 65세 이상 노인이 될 전망이다.   치매환자 수는 2024년에는 100만 명, 불과 5년 안에 우리는 치매환자 100만 명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제 치매는 “누가 걸리는가”의 문제가 아닌 “언제 걸리는가”의 문제가 되었다.   치매환자 1인당 1년에 들어가는 비용은 2,000만 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65세 이상 치매환자 전체의 연간 진료비는 약 2조 5,000억 원이며, 치매환자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약 337만 원 수준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이용하는 치매 환자는 약 30만 명이며 총요양비용은 약 4조 원이다.   장수하는 것이 재앙이 아닌 축복이려면 건강해야 하고 경제적 문제가 없어야 가능하다. 은퇴 후에도 노후 준비부족, 경제적 문제로 노동을 계속해야 하고, 오랜 노동은 건강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9년 기준 83.3세, 건강수명은 73.1세로 10년은 병치레로 고생한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인 미래는 자신이 자신을 돌볼 준비를 해야 하는 '셀프 부양' 나아가 '셀프요양'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부양도 각자도생 시대에 ‘효도계약서’가 유행이란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우울증 증가 또한 치매환자 수를 증가시킨다.   건강에 대한 위험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경로당이 문 닫힌 지 2년째로 접어들고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활발한 활동과 소통의 제한은 우울감으로 이어지기 쉽다. 치매 위험군 노년층은 다른 계층보다 훨씬 더 많은 고립과 외로움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치매와 우울증은 서로 영향을 주는 까닭이다.   치매를 이기는 진정한 힘은 치매를 이기려는 지속적 관심과 노력이다. 또한, 자신의 지난 삶을 바꾸는 '혁명'이 필요하다.   치매는 결국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 나아가 국가 모두가 합심하여 극복해나가야 하는 질병임을 기억하고 모든 노력들이 수렴될 때 치매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치매를 이겨내는 사회가 앞당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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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12
  • 한국 대마(Hemp) 산업의 전망
    『대마는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다』    계명대학교 객원교수 보건학박사 김문년   김문년 걔명대 객원교수, 보건학박사       대마((Hemp)는 마약이 아니다. 대마는 삼과에 속하는 1년생 식물로, 바람에 의해 수정되는 풍매화이고 자웅이주식물이다. 풍매화의 특성상 자연적인 교잡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 현재는 약 600 여종 이상의 변종이 확인되었다.   대마는 인류 역사와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 식물 중 하나로, 섬유, 식용, 약용,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으며, 대마 탈각 종실(헴프씨드 너트)은 영양성과 기능성이 우수하여 식품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한방 및 천연물 의약 부문에서는 씨앗(마자인)과 대마종자유(대마오일)는 난치성 변비, 소갈증, 월경불순, 피부질환 및 이질 치료에 사용하여 왔으며, 줄기(대마피)는 타박상과 어혈을 풀고 결석을 제거하는 용도로, 뿌리(대마근)는 난산을 치료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용도로, 잎(대마엽)은 기침, 통증을 완화하고 마취 진통제 및 이뇨제로, 꽃(마화)은 마비증상 및 가려움증 완화 용도로, 꽃이삭(마분)은 변비, 통풍, 불면, 난산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또한 대마는 특유의 곧은 뿌리와 줄기로 인피섬유 생산에 주로 이용되어 왔으며, 미국 듀폰사의 나일론 생산 이전에는 전 세계적인 주요 섬유식물로 대량 재배되어 왔다.   한편 대마의 잎, 꽃, 종실의 외피에는 THC(Tetrahydrocannabinol)와 같은 환각, 중독성 물질이 존재하여 그 사용이 제한되어 왔으며, 국내에서는 1977년 1월부터 시행한 “대마관리법”에 따라 대마를 수입 또는 수출하는 행위 및 제조하는 행위, 매매하는 행위, 흡연 또는 섭취하는 행위, 타인에게 매매 및 사용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마는 부정적 이미지의 식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국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대마를 “대마초와 그 수지  및 대마초 또는 그 수지를 원료로 해 제조된 일체의 제품”으로 규정하여, 대마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마약류취급자” 허가 또는 지정을 받아야만 하므로, 이에 대한 연구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매우 제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식품위생법상 저촉사항이 없는 헴프씨드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개발은 가능하며, 대부분 버려지고 있는 대마 줄기, 뿌리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도 가능하다. 또한 대마의 유용성분을 이용한 화장품, 식의약품 소재개발 연구, 헴프씨드 착유 오일의 필수 지방산, 유용 폴리페놀 성분과 착유박 단백질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도 현재 가능한 상황이다.   대마의 칸나비디올(cannabidiol : CBD) 및 THC와 같은 칸나비노이드계 물질의 의약품 소재로서의 이용 가능성이 보고되면서, 대마의 의료 및 기호 용도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캐나다의 경우 G7 국가 중 최초로 잎, 꽃을 포함한 대마 전 부분의 사용을 합법화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36개주에서 의료용도의 대마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또한 UN 마약위원회에서는 1961년「유엔 마약 단일협약」을 통해 헤로인과 함께 마약등급 4등급(특히 위험한 마약)으로 지정한 대마와 대마 수지를 2020년 12월 마약목록에서 삭제하였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대마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른바 미국 서부 개척 당시의 골드러시(Gold-Rush)에 상응하는 그린러시(Green-Rush)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최근 대마의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이산화탄소(CO2) 저감화 효능 및 친환경 저탄소 농법이 알려지면서 재배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마의 다양한 부위의 다양한 유용성이 보고되면서 식품,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동물용 사료, 섬유 산업의 소재로 사용됨은 물론 연료, 플라스틱 재료, 베딩, 종이 등의 다양한 생활용품의 원료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2020년 7월 6일 경북 안동시(시장 권영세)를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선정하여 의약품 제조·수출을 위한 산업용 헴프 재배가 허용되었다. 지금까지 법적 규제와 사회적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연구 자체가 어려웠던 대마를 규제자유특구 내에서 재배, 수확, 가공하여 고부가가치 의료목적의 제품을 제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특구사업의 실효성과 대마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잠재적인 한계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대마의 종자-재배-수확-부위별 가공-저장-유통 전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산업화가 시작되고 있으나,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존의 섬유, 헴프씨드 너트, 헴프씨드 오일, 캡슐 위주의 제품에서 벗어나 헴프의 유용성분을 추출, 분리, 정제한 기능성, 영양성, 관능성 강화 제품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 대마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마와 관련한 법령이 재정비돼야 한다. 대마의 정의를 약리작용에 따라 의료용과 산업용으로 구분하고, 대마새싹과 뿌리, 줄기 등을 식품공전에 등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마 육종, 특수용도 식품, AI(인공지능) 딥러닝 기반 대마 신약소재 개발로 확대 된다면, 대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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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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