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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라가 선진국
                   "나는 다섯살때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가족들과 주위분들, 특히 친구들과 은사님들의 도움으로 불편과 차별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과분한 혜택과 특혜를 받은 기억만 있다."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세계적으로 열 명중 한 명은 장애인이고, 65세 이상 노인 2명중 1명이 장애인이다. 고령화와 빠른 산업발달로 사고, 재해로 인한 장애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니, 이제 더이상 장애는 남의 일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은 500만 명(미등록장애인 240만명 포함)이고 이들의 95%가량이 후천적 장애인이다. 장애가 없는 국민도 언제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장애인이 ' 보통국민'으로 살 수 없는 나라는 아무리 국민 소득이 높아도 선진국 자격이 없다.「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 어둠속에서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보았던 강영우 박사의 유고작!   "장애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장애는 나에게 축복이었다. 나는 장애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보이지 않는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책으로 쓸 수 있었다. 장애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장애를 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UN과 백악관을 무대로 종행무진 활동할 수 있었다."중학교 시절 뜻하지 않은 사고로 실명한 후, 이어진 어머니와 누나를 잃은 맹인고아.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깨달아 대학졸업과 유학길에 올라 한국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 백악관 장애인 위원회 정책차관보,  UN 장애위 부의장겸 루즈벨트재단 고문, 장애인인권과 복지를 위한 일생 삶의 여정."내일이면 귀가 안들릴 사람처럼 새들의 지저귐을 들어보라. 내일이면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사람처럼 세상을 꽃향기를 맡아라. 내일이면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람처럼 세상을 보라" "세상은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고난의 극복으로도 가득하다." 태어난지 19개월만에 성홍열병으로 인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3중장애를 안고 살아야 했음에도 그 누구보다 세상을 가슴으로 느끼고 살았던 헬렌켈러의 말.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21세에 중병에 걸려 ‘길어야 2, 3년’ 이란 시한부 판정을 받지만 인생역전은 그때부터. “왜 내게 이런 일이…”라고 한탄하는 좌절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때 이른 최후통첩에 남은 시간은 온전히 충실히 살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그로부터 그는 55년을 더 살면서 슈퍼스타급 인기를 누린다.   그가 요절하기는 커녕 루게릭병 증세가 극도로 악화된 뒤에도 단순 연명이 아니라 위대한 물리학자로서 생애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연구를 지속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 “내 최대 업적은 아직 살아있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 감동이 온다.김선태 실로암안과병원 원장 이야기. 어린 나이에 한국전쟁으로 시력, 친구, 친척, 건강, 희망, 재산, 그리고 부모 등 모든 것을 잃은 후 하늘을 구하는 자가 되어 인생과 신앙을 가지고  시각장애인이라는 고난을 뛰어넘어 믿음과 노력으로 실로암안과병원 원장에 도달하여 시각장애인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기까지의 감동적인 여정을 살아온 분.나는 남이 당할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고난과 고뇌와 아픔에 짓눌렸으나 그것이 지난 후에는 "큰 물결 일어나 나쉬지 못하나 이 풍랑 인연하여서 더 빨리 갑니다.“ 천국도 열심히 믿음으로 공격하는 자가 들어가게 마련이다.인생의 행복과 성공에 있어서도 열심히 땀과 눈물을 바쳐 기도하고 노력하면 사라진 희망도 다시 솟아오른다.(김선태 목사, 실로암 안과병원장의 글 '땅을 잃고 하늘을 얻은 사람들'에서)부디 세상의 모든 장애인들이 정상인과 더불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다섯살때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가족들과 주위분들, 특히 친구들과 은사님들의 도움으로 불편과 차별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과분한 혜택과 특혜를 받은 기억만 있다.시골초등학교 신작로 10여리길 책가방을 친구들이 들어 주었고, 여름철엔 누님이 부채, 겨울철엔 모포로 등하교 도와 주셨고, 눈비 올적엔 할머님이 우비가지고 먼길 데리려 오셨다. 8남매 맏딸로 동생들 돌보느라 고생 많으셨던 누님도 요즘 병원진료 등으로 투병중이신데 쾌유를 바라는 마음이다.지난해 봄 불의의 교통사고로 10년째 재활 치료중인 서울 동생을 문병하고 내려 왔다. 중고등 학창시절엔 3형제 자취하던 시절, 남동생은 식사당번 하느라 학교를 부업으로 다녔다.   지난날 진달래, 개나리 피는 봄날 집앞 논에서  개구리 울음소리 듣길 좋아 하던 나를 위해 녹음해 주었던 동생을 코로나로 고향집 못 다녀간 이 봄에 재회를 기다린다. 해마다 장애인의 날에 기억했다가 잊혀지는 우리사회 장애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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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0
  • 안동 낙동강변 초록쉼터로 변해야 !
     안동 낙동강변 초록쉼터로 변해야 !   국민의힘 권영길 안동시장 예비후보       강원도 황지에 "洛東江 千三百里 예서부터 시작되다"라는 비석이 있다. 낙동강 발원지이다. 낙동강의 핵심지역은 안동이다. 안동댐과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강변에는 버드나무 숲과 모래톱, 백사장이 사라지고 둔치에는 체육공원 일색으로 조성되어 있다. 20세기 후반의 서울올림픽 이후 체육활동의 붐이 일면서 만들어진 서울의 한강공원을 쏙 빼닮은 모습이다.   21세기에 들면서 서울의 한강공원들은 초록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매년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초록쉼터를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나무심기는 –2~3℃ 온도저감, 미세먼지저감 등의 효과가 높고 기후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안동시내 낙동강은 용정교에서 안동대교까지 5km 구간이나 초록쉼터는 보이지 않는다. 축구장, 농구장, 야구장, 풋살장, 다목적광장, 주차장, 산책로, 자전거길, 그라스원, 백조공원, 파크골프장 등의 체육시설로만 가득 차 있다.   한여름에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낙동강 시민공원은 16만 안동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장소이다. 이곳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옛 정취를 담을 수 있는 버드나무, 미루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와 같은 그늘나무를 한 줄로 또는 모아서 심자. 초록의 심터는 유치원 아이들의 소풍, 자연관찰, 체육시설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레저 공간, 가족공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복개된 천리천과 안기천을 원래모습으로 복원하여 낙동강수계와 생태적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초록의 뜰이 되어야 한다.   4월5일은 식목일이다. 금년 3월초 울진, 삼척지역 산불 피해면적은 20,923㏊, 207.5㎢에 해당한다. 안동시 산림면적 1,063㎢의 25.9%가 불탔다. 복구하는데 수십 년 이 걸린다. 산림은 누구나 공정, 공평하게 이용하는 복지이다. 산불을 조심하여 귀중한 자연자원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권영길 안동시장 예비후보 전)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안동시장 예비후보 권영길, 걸어온 길>   ◆ 약력 ◆ 現)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現) 여의도연구원 문화정책기획위원회 위원 前)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장 前)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前) 경상북도 대변인 前) 경상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 前) 경북 성주군 부군수   ◆ 학력 ◆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치학과(석사) 졸업 ·상주대학교(현.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안동농림고(한생고) 축산과(40회) 졸업 ·임하중학교(1회)졸업, 전) 총동창회장 ·임하동부초등학교(16회) 졸업   ◆ 수상내역 ◆ 대통령·홍조근정훈장 수상,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경북도지사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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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3
  • 선거를 지역청년 축제로
     선거를 지역청년 축제로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           민주주의의 축제라 불리는 선거의 실상은 총성 없는 전쟁 그 자체이다. 그럼에도 이 서슬 푸른 축제를 주기적으로 즐겨야 하는 이유들이 있다. 그것은 공동체를 민주적으로 성립시키기 위해서이고, 나아가 공동체의 문제를 합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민주화 이전에도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주권국가였으나 권위주의로 퇴락한 공동체였다. 그리고 1987년 민주화 이후에야 대한민국은 민주적으로 성립된 공동체 반열에 들어섰다. 양 시기를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정상선거(normal election)'가 제도적으로 작동했느냐이다. 따라서 그간 7차례의 대선을 치르며 유권자의 선택을 통해 권력을 유지 또는 교체한 것은 대한민국을 민주적으로 성립시킨 견인차이다.   이렇듯 선거는 경쟁의 규칙을 학습하고 승복의 덕목을 체화한 공동체 제도이다. 나아가 공동체의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서도 선거는 필수적이다. 공동체의 갈등은 결국 자원의 배분을 둘러싼 다툼이다. 따라서 선거에서 승리한 집단이 표심을 업고 문제해결의 칼자루를 쥐게 된다. 이를 위해 후보와 정당은 온갖 화려한 청사진을 펼치며 다잡기(catch-all) 게임에 몰입한다. 그러나 '국민을 위한' 환심잡기에 '늘 소외되는 계층'이 있었다는 점에서 선거는 딜레마를 벗어나기 어렵다.   세간의 표심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여덟 번째 대선은 그간 소외된 계층을 적극 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특히 MZ세대로 명명되는 청년층은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매우 낮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표출하는 데에도 소극적이었다. 그 업보일지는 몰라도 이들을 위한 공약은 장식물에 불과했고 선거 뒤에는 관심 밖이었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사이 이 세대가 짊어진 짐은 너무 무거워졌다.   비정규직이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노동시장에서 이 세대가 차지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는 터무니없다. 여기에 코로나19는 고용을 극도로 위축시켜 비정규직 일자리조차 드물게 되었다. 나아가 설령 취업에 성공해도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의 시간은 몇 생을 더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대통령이 '두 번이나' 사과한 이슈가 부동산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비탄은 더욱 절절하다.   우리지역의 현실은 더욱 뼈저리다. 한창 일하고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할 청년의 지역이탈률이 전국 최고점에 이르러 있다. 전국 도시 중에서 대학 밀집도는 가장 높은 반면, 국가재정지원은 정반대이며 대학생 중도탈락률도 정점을 넘보고 있다. 고용과 지역의 문제가 맞물려 청년세대 내부의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뿌리 내리고 있는 것이다.   선거가 문제해결의 장이라는 점에서 대선후보들이 청년들에게 쏟아내는 약속은 반갑기 그지 없다. 그러나 재원을 알 수 없는 선심성 공약은 선거 뒤 청년들에게 희망고문의 아픔을 돌려줄 것이 자명하다.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에 초점을 맞춘 명료한 청사진에 달려 있다. 그리고 청년세대 또한 지역적으로 분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지역균형인재 육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 개인을 지원하는 공약을 넘어 지역 양극화를 치유하는 거시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단적으로 학령인구 급감, 지역균형인재 일자리 부족, 지역청년의 유지취업률 감소, 단계적 지역주거 확충 부재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양극화 해소 방안에서 후보들의 진심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청년공약은 위선에 다름아니다. 그리고 우리지역의 청년들도 자신을 위한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내야 한다. 그러할 때 선거가 지역 청년의 축제의 장으로 가꾸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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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2
  • ‘안동 베타 페스티벌 2021’
      권영세 안동시장     창업 생태계의 인큐베이터가 되다   세계에서 청년 스타트업 시장이 가장 핫한 나라는 어디일까. 언뜻 실리콘밸리를 떠올리겠지만, 사실은 핀란드다. 인구 550만명의 작은 나라 핀란드는 국민 1인당 스타트업 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자본이 넘치는 창업의 요람, 실리콘밸리와는 생태적으로 다른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핀란드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핀란드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인‘스타트업사우나(Startupsauna)’와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축제인‘슬러시(Slush)’다.   이 둘은 모두 정부나 기업은 한발 물러나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줌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의 원동력을 청년들이 자기주도로 이끌어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10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하여 시행하는 안동형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베타 페스티벌 2021이 오는 11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안동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BETA는 Be an Enterprenuer aT Andong 의 줄임으로, “안동에서 기업가가 되자” 즉, “안동에서 창업을 한다”를 뜻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에서 출시 바로 직전의 버전을 의미하는 베타의 의미를 차용해, 이번 베타 페스티벌을 앞으로 10년간 일궈나갈 안동형 일자리사업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취지다.   지역일자리와 지역창업 생태계의 자생처가 될 안동형 일자리는 지방정부가 지원하고 지역대학이 주도하여 창업과 지역기업 취업을 지원하는 지역혁신일자리모델이다.   교육부 2021 교육분야 정부혁신우수사례 최우수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의 우수사례에 선정되고 인구20만 미만 중소도시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를 유치하는 등 안동형 일자리사업은 미래 주역인 청년들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활짝 열게 하였다.   여기에서 베타 페스티벌의 역할은 창업 생태계의 자생적 힘을 기르고 청년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산·학·관(産·學·官)의 트라이앵글을 품은 인큐베이터가 되는 것이다.   베타 페스티벌은 이러한 지속적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그 첫 번째로, 페스티벌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청년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업특강, 창업기업 전시, 창업 아이디어톤, 창업컨설팅 및 기업투자 상담,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온-온프라인 형태로 진행한다.   시민과 학생의 참여는 베타 페스티벌의 지속적인 성장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핀란드 창업축제인 ‘슬러시’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참여자의 자유로운 의사전달을 통해 매년 새로운 컨셉의 창의적인 행사 내용을 담았고, 이로써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베타 페스티벌 역시 우리지역 대학들이 중심이 되어 대학생과 청년 창업자가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동형 일자리사업에서는 일반적인 창업기업 지원 외에 대학 창업동아리 육성과 안동시 창업자들의 커뮤니티 구축에도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베타 페스티벌을 통해 창업생태계의 다양한 시도와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구수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생적인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방정부가 혁신으로 창업가 정신을 지원하고, 청년이 주도하는 창업 환경에 귀 기울여 주는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안동형 일자리사업은 비로소 완성되리라 본다.         안동은 이제 막, 청년 창업 생태계의 베타버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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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4
  • 한국 대마(Hemp) 산업의 전망
    『대마는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다』    계명대학교 객원교수 보건학박사 김문년   김문년 걔명대 객원교수, 보건학박사       대마((Hemp)는 마약이 아니다. 대마는 삼과에 속하는 1년생 식물로, 바람에 의해 수정되는 풍매화이고 자웅이주식물이다. 풍매화의 특성상 자연적인 교잡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 현재는 약 600 여종 이상의 변종이 확인되었다.   대마는 인류 역사와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 식물 중 하나로, 섬유, 식용, 약용,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으며, 대마 탈각 종실(헴프씨드 너트)은 영양성과 기능성이 우수하여 식품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한방 및 천연물 의약 부문에서는 씨앗(마자인)과 대마종자유(대마오일)는 난치성 변비, 소갈증, 월경불순, 피부질환 및 이질 치료에 사용하여 왔으며, 줄기(대마피)는 타박상과 어혈을 풀고 결석을 제거하는 용도로, 뿌리(대마근)는 난산을 치료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용도로, 잎(대마엽)은 기침, 통증을 완화하고 마취 진통제 및 이뇨제로, 꽃(마화)은 마비증상 및 가려움증 완화 용도로, 꽃이삭(마분)은 변비, 통풍, 불면, 난산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또한 대마는 특유의 곧은 뿌리와 줄기로 인피섬유 생산에 주로 이용되어 왔으며, 미국 듀폰사의 나일론 생산 이전에는 전 세계적인 주요 섬유식물로 대량 재배되어 왔다.   한편 대마의 잎, 꽃, 종실의 외피에는 THC(Tetrahydrocannabinol)와 같은 환각, 중독성 물질이 존재하여 그 사용이 제한되어 왔으며, 국내에서는 1977년 1월부터 시행한 “대마관리법”에 따라 대마를 수입 또는 수출하는 행위 및 제조하는 행위, 매매하는 행위, 흡연 또는 섭취하는 행위, 타인에게 매매 및 사용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마는 부정적 이미지의 식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국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대마를 “대마초와 그 수지  및 대마초 또는 그 수지를 원료로 해 제조된 일체의 제품”으로 규정하여, 대마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마약류취급자” 허가 또는 지정을 받아야만 하므로, 이에 대한 연구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매우 제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식품위생법상 저촉사항이 없는 헴프씨드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개발은 가능하며, 대부분 버려지고 있는 대마 줄기, 뿌리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도 가능하다. 또한 대마의 유용성분을 이용한 화장품, 식의약품 소재개발 연구, 헴프씨드 착유 오일의 필수 지방산, 유용 폴리페놀 성분과 착유박 단백질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도 현재 가능한 상황이다.   대마의 칸나비디올(cannabidiol : CBD) 및 THC와 같은 칸나비노이드계 물질의 의약품 소재로서의 이용 가능성이 보고되면서, 대마의 의료 및 기호 용도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캐나다의 경우 G7 국가 중 최초로 잎, 꽃을 포함한 대마 전 부분의 사용을 합법화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36개주에서 의료용도의 대마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또한 UN 마약위원회에서는 1961년「유엔 마약 단일협약」을 통해 헤로인과 함께 마약등급 4등급(특히 위험한 마약)으로 지정한 대마와 대마 수지를 2020년 12월 마약목록에서 삭제하였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대마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른바 미국 서부 개척 당시의 골드러시(Gold-Rush)에 상응하는 그린러시(Green-Rush)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최근 대마의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이산화탄소(CO2) 저감화 효능 및 친환경 저탄소 농법이 알려지면서 재배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마의 다양한 부위의 다양한 유용성이 보고되면서 식품,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동물용 사료, 섬유 산업의 소재로 사용됨은 물론 연료, 플라스틱 재료, 베딩, 종이 등의 다양한 생활용품의 원료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2020년 7월 6일 경북 안동시(시장 권영세)를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선정하여 의약품 제조·수출을 위한 산업용 헴프 재배가 허용되었다. 지금까지 법적 규제와 사회적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연구 자체가 어려웠던 대마를 규제자유특구 내에서 재배, 수확, 가공하여 고부가가치 의료목적의 제품을 제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특구사업의 실효성과 대마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잠재적인 한계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대마의 종자-재배-수확-부위별 가공-저장-유통 전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산업화가 시작되고 있으나,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존의 섬유, 헴프씨드 너트, 헴프씨드 오일, 캡슐 위주의 제품에서 벗어나 헴프의 유용성분을 추출, 분리, 정제한 기능성, 영양성, 관능성 강화 제품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 대마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마와 관련한 법령이 재정비돼야 한다. 대마의 정의를 약리작용에 따라 의료용과 산업용으로 구분하고, 대마새싹과 뿌리, 줄기 등을 식품공전에 등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마 육종, 특수용도 식품, AI(인공지능) 딥러닝 기반 대마 신약소재 개발로 확대 된다면, 대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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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예천
    2021-09-08
  • 해방 76주년, 한국독립운동성지 안동!
    조상인 고암경제연구소장     광야(曠野)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 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시인은 윤동주 시인과 함께 일제 말기 2대 민족 시인의 한 분으로 일컬어 진다. 그것은 그의 생애와 시가 민족의 수난과 함께 있었고, 또한 희생된 시인이기 때문이다. 이육사 시인은 일제에 저항하다 17차례나 투옥. 이육사라는 이름도 투옥되었을 때의 죄수번호 264.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안동 임청각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며, 3대에 석주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10명을 배출한 고성 이씨 가문의 종택이다.  석주 이상룡 후손들은 해방 후에도 독립운동에 전 재산을 바치는 바람에 후손들은 가난해져 학교에 다니기조차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병화와 허은 여사 사이에 태어난 아들 이항증과 여동생은 고아원에서 생활해야만 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1만5180명에 달한다. 단일 지역으로 따지면 전국에서도 경상북도, 그중에서도 안동출신 독립유공자가 제일 많은 941명이다.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은 우리 모두의 가족사를 대하소설로 만들어 버렸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Nobless oblige'로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 즉 '고귀한 신분에 따른 윤리적 의무'를 의미한다. 희생이란 자신에게 불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타인을 위해 포기하는 것이다. 한 국가의 위기에 소위 '지도층' 또는 '상류층'이라는 사람들이 스스로 나서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지키고자 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는가? 그들은 기꺼이 '국민'의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많은 지도자, 법조인 그리고 신앙인들의 자세가 정도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탄식이 그치지 않는 천인단애와 같은 혼돈의 이 시대!  해방 76주년에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평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에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려 했던 실천지성인들의 모습을 되돌아 본다. ⚃"삭풍은 칼보다 날카로워 나의 살을 에는데 살은 깍이어도 오히려 참을만하고 창자는 끊어져도 차라리 슬프지 않네 · · · · · 이미 내 집과 전답 빼앗고 또 다시 내 처자를 넘보는데 차라리 이 머리 잘릴지언정 무릎을 꿇어 종이 될 수는 없도다" 1911년 2월 혹한에 독립운동을 위해 50여 식솔을 데리고 서간도로 망명하데 석주 이상룡 선생이 압록강을 거너면서 읊었던 시이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독립을 보지 못하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돌아가실 때에도 "국토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내  유골을 고국에 싣고 가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경상북도·안동시가 주최하고 로얄오페라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한 임청각 복원기념「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이 어제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한 공연이 개최되어 참관하는 영광스런 기회를 가졌다. "저 산 등지고 물을 대하는 그곳 새하얀 모래밭에 안개 머물고, 무성한 갈대밭엔 황금빛 노을 수정처럼 맑은 강물에 송사리 떼 뛰어놀고 해오라기 황새들 무리지어 노닐지 맑고 맑은 강물위로 나룻배 오고가는 산수의 아름다움 영남에 이름난 그곳, 임청각은 아름다워라!  아! 임청각은 아름다워라!" 합창가사·곡은 임청각앞 아름다운 강변의 전경을 노래하는 환희의 환상곡! 한편 이날 오페라 공연은 2시간 넘는 공연실황이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되기도 했다. 이국 땅에서 풍찬노숙(風餐露宿)을 하며 조국광복을 위해 싸운 독립유공자들의 고결한 정신을 다시 생각하는 광복절 아침! 이천이십일년 해방 76주년 한국독립운동성지 안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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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5

실시간 사설/칼럼/기고 기사

  • 선거를 지역청년 축제로
     선거를 지역청년 축제로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           민주주의의 축제라 불리는 선거의 실상은 총성 없는 전쟁 그 자체이다. 그럼에도 이 서슬 푸른 축제를 주기적으로 즐겨야 하는 이유들이 있다. 그것은 공동체를 민주적으로 성립시키기 위해서이고, 나아가 공동체의 문제를 합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민주화 이전에도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주권국가였으나 권위주의로 퇴락한 공동체였다. 그리고 1987년 민주화 이후에야 대한민국은 민주적으로 성립된 공동체 반열에 들어섰다. 양 시기를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정상선거(normal election)'가 제도적으로 작동했느냐이다. 따라서 그간 7차례의 대선을 치르며 유권자의 선택을 통해 권력을 유지 또는 교체한 것은 대한민국을 민주적으로 성립시킨 견인차이다.   이렇듯 선거는 경쟁의 규칙을 학습하고 승복의 덕목을 체화한 공동체 제도이다. 나아가 공동체의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서도 선거는 필수적이다. 공동체의 갈등은 결국 자원의 배분을 둘러싼 다툼이다. 따라서 선거에서 승리한 집단이 표심을 업고 문제해결의 칼자루를 쥐게 된다. 이를 위해 후보와 정당은 온갖 화려한 청사진을 펼치며 다잡기(catch-all) 게임에 몰입한다. 그러나 '국민을 위한' 환심잡기에 '늘 소외되는 계층'이 있었다는 점에서 선거는 딜레마를 벗어나기 어렵다.   세간의 표심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여덟 번째 대선은 그간 소외된 계층을 적극 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특히 MZ세대로 명명되는 청년층은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매우 낮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표출하는 데에도 소극적이었다. 그 업보일지는 몰라도 이들을 위한 공약은 장식물에 불과했고 선거 뒤에는 관심 밖이었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사이 이 세대가 짊어진 짐은 너무 무거워졌다.   비정규직이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노동시장에서 이 세대가 차지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는 터무니없다. 여기에 코로나19는 고용을 극도로 위축시켜 비정규직 일자리조차 드물게 되었다. 나아가 설령 취업에 성공해도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의 시간은 몇 생을 더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대통령이 '두 번이나' 사과한 이슈가 부동산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비탄은 더욱 절절하다.   우리지역의 현실은 더욱 뼈저리다. 한창 일하고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할 청년의 지역이탈률이 전국 최고점에 이르러 있다. 전국 도시 중에서 대학 밀집도는 가장 높은 반면, 국가재정지원은 정반대이며 대학생 중도탈락률도 정점을 넘보고 있다. 고용과 지역의 문제가 맞물려 청년세대 내부의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뿌리 내리고 있는 것이다.   선거가 문제해결의 장이라는 점에서 대선후보들이 청년들에게 쏟아내는 약속은 반갑기 그지 없다. 그러나 재원을 알 수 없는 선심성 공약은 선거 뒤 청년들에게 희망고문의 아픔을 돌려줄 것이 자명하다.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에 초점을 맞춘 명료한 청사진에 달려 있다. 그리고 청년세대 또한 지역적으로 분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지역균형인재 육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 개인을 지원하는 공약을 넘어 지역 양극화를 치유하는 거시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단적으로 학령인구 급감, 지역균형인재 일자리 부족, 지역청년의 유지취업률 감소, 단계적 지역주거 확충 부재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양극화 해소 방안에서 후보들의 진심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청년공약은 위선에 다름아니다. 그리고 우리지역의 청년들도 자신을 위한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내야 한다. 그러할 때 선거가 지역 청년의 축제의 장으로 가꾸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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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2
  • '3.9 대선'과 리더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각한다.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깔레는 영국의 도보해협을 마주보고 있는 작은 프랑스 도시이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을 거치면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도시이기도 하다.   깔레는 끝까지 영국군에게 저항하다 구원군이 오지 않아 결국 1347년에 항복을 한다. 이에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깔레시민을 살려주는 대신 처형할 6명을 요구하였다.   이에 시민들은 누가 희생할 것인지 의논하자 그 도시의 가장 부유한 외스티슈드가 자원했고 뒤이어 시장인 장데르가 나섰고 부자 상인인 피에르가 나서자 그의 아들이 따라 나섰고 이에 감격한 시민 3명이 나섰다.   다음날 7명은 목에 밧줄을 매고 영국군에게 가서 처형을 요구하자 에드워드 3세는 1명을 제외시키라 요구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그러자 외스티슈드가 다음 날 처형장에 가장 늦게 오는 사람을 제외시키자고 제의하자 모두 동의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외스티슈드가 오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외스티슈드의 집을 찾아 가니 그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었다. 자원한 7명 가운데 한 사람이 살아남으면 나머지 순교자들의 사기가 죽을 것을 염려한 외스티슈드가 먼저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감동한 왕비가 왕에게 자비를 요청했고 임신한 왕비를 고려하여 6명을 살려 주었다. 오랜 후 깔레 시민들의 요청으로 로댕이 10년의 작업 끝에 이 작품이 탄생되었다. 675년 전 깔레의 여섯 시민이 보여준 용기와 희생정신!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Nobless oblige'로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 즉 '고귀한 신분에 따른 윤리적 의무'를 의미한다.   희생이란 자신에게 불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타인을 위해 포기하는 것이다.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이었던 베트남전 영웅' 채명신 장군은 본인 유언에 따라 서울현충원 사병묘역에 묻혔다. 2013년 11월 별세한 채 장군은 오래 전부터 베트남전 전사자들이 안장된 서울현충원의 사병묘역에 묻히길 희망해 왔다. 그의 유언은 "함께 싸웠던 사랑하는 부하들 곁에 묻히고 싶다"였다.   당초 그의 장지는 대전현충원 장군 묘역이 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이 고인의 뜻이라며 사병묘역의 안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장군이 사병 묘역에 안장되는 것은 서울현충원 설립 사상 처음이다. '베트남전 영웅'인 고인이 부하들과 함께 묻히게 될 묘지 크기는 일반 사병과 같은 3.3㎡(1평)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한 탁월한 국정 운영과 겸손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모처럼 명총리가 났다”는 칭송을 받았던 김황식 전총리. 연평도 전사자 1주기 추모식에서 경호원의 우산을 물리치고 40분간 장대비를 맞으며 젊은 병사들의 희생을 눈물로 추모했던 김 총리는 정치 지도자의 표상을 ‘침묵의 언어’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민의 신망을 얻었다.   우리나라 공무원의 청렴도와 기업인의 투명성은 아직도 거의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매일 수치심을 주는 사람들이 어디 그들뿐이랴.   오늘날 한국사회의 많은 정치인, 교수, 법조인 그리고 종교인 등 지도자들의 자세가 정도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탄식이 그치지 않는 백척간두에 선 혼돈의 이 나라!   이래서야 어디 사회기강이 잡히고, 국가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겠는가? 국치일이 따로 없다. 사회 지도층이나 일반 시민들이 탈법과 비도덕적으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국치일이다.   이제 타락한 지도자들을 바로잡아 주는 일은 시민들이 해야 한다. 시민들이 나서서 타락한 지배 계급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책임을 물어, 민주시민 사회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중세때 유럽인구를 1/3이나 감소시킨 페스트는 3년 만에 유행은 거의 자연 종식되었으나 그 후유증은 200년 이상이 걸렸다고 역사는 전한다.   코로나 재난이라는 전대미문의 총체적 국가위기 앞에서도 이전투구에 몰골하는 작금의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라.   처칠 경은 "국민들은 자기수준 만큼의 지도자를 뽑는다"고 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3.9대선 시계가 째깍거린다. 이번 대선에서는 불법과 불의한 것을 버리고, 정의로움을 실천하여 국민을 섬기며 나라를 부강케 하는 올바른 정치로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택해 경제 규모 세계10위국의 국격을 드높이는 민주주의 선거의 축제장이 되길 소망한다.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 -아모스서 5장 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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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0
  • 대선의 시계는 째깍거리고 있는데 ..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보수주의 원조로 불리는 영국의 에드먼드 버크는 정치인의 구체적인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고 역설했다. 그는 ‘악의 승리에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수수방관하는 것’이라고.”       경비행기에 조종사와 정치인, 할아버지 그리고 어린이가 탑승했다. 이륙후 조금지나 조종사가 " 이 비행기는 5분후 기계고장으로 공중폭파 됩니다. 불행히도 이 비행기 안에는 낙화산이 3개 뿐입니다“   그러면서 조종사는 낙화산 착용법을 가르친다면서 낙화산 1개를 착용하고 뛰어 내려렸다. 그것을 보던 정치인이 순발력 있게 낙화산 하나를 메고 뛰어 내렸다.   이제 낙하산이 하나만 남아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네가 낙화산을 메고 뛰어 내려라. 내가 남겠다"라고 하자 아이는 "할아버지, 우리 둘이 살 수 있어요. 두 분이 뛰어 내릴 때 한 명은 제 배낭을 매고 뛰어 내렸어요"라고 대답했다는 얘기.   어린이는 역사의 눈, 시대의 눈이다.   물론 지어낸 이야기지만 어린이의 눈이 살아 응시하는 동안 조종사는 살았으나 이미 죽은 지도자이다. 함께 살길을 찾는 것이 공동체의 삶이다. 그것이 지도자의 길이요, 밀알의 길이다.   이 땅의 지도자는 밀알이어야 한다. 그리고 밀알처럼 썪고 죽어서 그 열매로 세상을 살게 해야 한다.   보수는 분열되어 망하고 좌파는 무능해서 망하며 퇴보의 길로 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바늘만 얹어도 부러질 수 있는 낙타 허리 같은 임계점, 즉 ‘혼돈의 가장자리’에 서 있다는 상황인식은 오직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정치적 격변기에 중립을 지킨 자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고 단테는 말했다. 역사에서 그리고 경험에서 배우지 못하는 국민은 앞날이 없다. 대한민국 지도자들은 역사에서 경험하고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3.9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나라 앞날을 걱정하는 공약은 찾아보기 힘들고 당장 표만 얻겠다는 포퓰리즘만 횡횡한다.   급속도로 늘어난 국가채무 1,000조, 국내총생산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50%인 현실에서 어느 후보든 공약을 지키자면 나라 곳간이 거덜 난다.   부디 이번에 선출되는 대통령은 선거기간 약속한 公約이 空約되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 후대들에게 떠넘겨질 약속어음 발행금액을 최소화해야 한다.   코로나19 발발 직후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진단했는데 우리는 아직까지 코로나와 '함께(with)' 코로나 터널 속을 지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이끌어갈 대한민국호의 참다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대선의 시계가 째깍거리고 있다.   갑작스럽게 우리 인류에게 닥친 코로나19는 분명 재앙이지만 오랜 인류의 역사를 보면 우리 인류는 어떠한 난관에도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 왔던 경험이 DNA에 스며있다.   “대한민국은 ‘국난극복이 취미’라고 할 만큼 저력 있는 나라”라고 했다.   고도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때인 1998년 243만명이 돌반지, 결혼반지까지 내어놓은 금 모으기에 동참해 외환위기를 극복하여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우리나라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가운데서도 한국인의 회복탄력성은 위기마다 발휘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보수주의 원조로 불리는 영국의 에드먼드 버크는 정치인의 구체적인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고 역설했다. 그는 "악의 승리에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수수방관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선한 사람들'이여, 단테와 버크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는가!   칼 세이건이 말한 대로 하나의 파리한 파란 점에 불과한 지구(a pale blue dot)에서 "정치인들이여 이제 고개를 들어 광활한 우주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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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7
  • 지방이 쏘아 올린 공
      이철우 경북도지사             1991년 지방의회 선거로 시작된 대한민국 지방자치가 30년을 넘긴 시점에 제1회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열렸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한 '중앙지방협력회의 설치에 관한 법률안' 이후 10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얼마 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소설이 생각났다. 1970년대 이후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발생한 빈부격차의 문제를 난장이로 비유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파고든 작품인데, 어쩌면 수도권 일극 체제의 대한민국 현실에서 지방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바로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70년대 이후 심화일로에 있는 빈부격차의 문제는 우리 지방자치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전체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50% 이상이 밀집되었다. 그 결과 대기업, 대학, 언론 등 국가 역량도 수도권에 집중되었으며, 수도권 중심 일극 체제의 정책 결정과정에서 지방정부는 철저히 배제되어 왔다.   필자는 도지사로서 지난 2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그래서 보다 현장에 밀착해서 정책을 만들고 수행하는 자주적인 지방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경북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만 해도 그렇다. 인구 밀도도 낮고 외부인의 이동도 많지 않은 일부 군 지역까지 수도권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하루에 1, 2명밖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데, 집합금지로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는 현실을 그대로 볼 수 없어 중대본과 협의해 전국 첫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실시했다. 소비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고 가게마다 활기가 돌았다. 이 모든 것이 지방자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방자치의 힘이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이른바 '서울 로망'을 버려야 한다. 특히, '청년들이 서울로 가야 출세한다'는 로망을 버리고 지역에 있어도 충분히 자기 일을 성취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 결국 뿌리 깊은 서울 중심의 인식이 문제이다.       구글에 취직하면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데 구글도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참 떨어진 인구 8만 명의 도시에 있다. 청년들이 지방에서도 이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젊은 도시가 지방 곳곳에 있어야 하며 그것을 담아낼 새로운 판은 바로 행정통합을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이다.   그러나 여전히 찬물이 가득한 대야에 따뜻한 물 한 컵 붓는다고 달라지는 문제는 아니다. 더 과감한 재정분권, 권한 이양이 있어야 지방이 살 수 있다. 균형발전이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하며 그에 걸맞은 예산도 새롭게 짜야 한다.         경상북도는 2022년 '호랑이의 기상으로 당당한 경북'을 신년 화두로 삼고, 경북을 바꿀 대전환을 이루어 내겠다는 다짐을 직원들과 함께 했다. 대전환은 거창한 것 같지만 나비효과처럼 우리가 쏘아 올리는 작은 공 하나하나가 모여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중용 23장의 '성위능화'(誠爲能化)처럼 작은 일에도 온 정성을 다하다 보면 능히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대전환의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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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1
  • 2022 코로나 팬데믹 연착륙하는 새해 되기를!
      "임인년 새해에는 '국난극복이 취미'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저력을 모아 '더는 할 수 없다'며 절망하는 이웃들에게버팀돌이 되고, '더는 갈 수 없다'며 주저앉는 이들에게 디딤돌이 되어 모든 장애를 이기고 장벽을 뛰어 넘는 새해가 되길.."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바야흐로 2022년 정치의 계절이 돌아 왔다. 3월 대선과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코로나19가 한국을 상륙한지도 3년차로 접어들고 있다. 2020년 2월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최근 확진자수가 급증해 위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는 조치가 이루어지기에 이르렀다.코로나 팬데믹으로 델타변이 전파가 확산되는 국면에서 오미크론까지 상륙하여 중환자와 사망자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2021년 UN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했다. 구매력 기준으로 1인당 GDP가 4만불이 넘는 대한민국이지만 66세 이상 노인빈곤율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 자살률 18년째 1위를 한국이 보유하고 있다.코로나 확산이 날로 증폭되어 서민들의 삶과 자영업자 그리고 중소상공인들이 폐업이나 부도위기에 몰려 벼랑끝에 서있다.우리나라 최초의 경양식집 '서울역 그릴'이 96년만에 지난해 문을 닫고 말았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개업해 6·25 전쟁과 IMF 외환위기 등 숱한 고비를 넘겼지만 2년에 걸친 코로나 사태에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7%나 뛰어 서민들의 생활이 힘들었다.  일자리예산 1조원 쓰고도 청년들은 일자리가 줄어들어 취업은 물론 결혼은 꿈도 못꾸고 있다. 이러니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로 세계 꼴찌, 저출산예산을 쓰고도 인구정책이 후퇴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실시한 부동산정책 25번 실패끝에 가져온 성과는남한 땅 팔면 일본 열도 살 수 있게 해준 대통령으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감염병 방역 조치 강화로 내수 소비가 다시 악화되고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경기하방 위험이 더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에 전월대비 하락으로 돌아섰고 같은 달 무역수지 역시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임인년 새해에는 '국난극복이 취미'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저력을 모아 '더는 할 수 없다'며 절망하는 이웃들에게버팀돌이 되고, '더는 갈 수 없다'며 주저앉는 이들에게 디딤돌이 되어 모든 장애를 이기고 장벽을 뛰어 넘는 새해가 되길 소망한다."......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선두의 자리를 바꾸어 가며 대열을 이끌어 간다는 저 신비한 기러기처럼 우리 모두를 날게 하소서."이어령 작가의 신년기도문이다. 기러기의 리더십은 코로나 블루로 지쳐있는 국민들과 새해 선거의 계절에 우리 정치와 사회를 생각하게 한다.BTS, 오징어게임이 기생충과 미나리에 이어 세계시장에서 K-문화콘텐츠가 국가브랜드 제고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2022년 임인년 새해에는 더 많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보급되어 코로나 팬데믹 연착륙을 이룩하여 호랑이같은 용맹성으로 변곡점에 서있는 우리의 일상과 경제가 회복되기를 소망해 본다.    2022  임인년 새해 孤巖齋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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