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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회탈 웃음도시 안동! 1000만 관광시대를 대비하자
    권영길(한국국학진흥원 인문연수원장)     "우리 안동에는 외지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고장으로 이렇게 정 많은 우리네 모습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첫인상을 스캔하는 골든타임(눈 마주치는 순간)에 미소띤 모습을 보인다면 기억에 오래 남는 첫인상의 위력으로 안동의 이미지가 한단계 더 올라 갈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웃음은 어떤 웃음일까? 그것은 바로 “화회탈 웃음”이다.     컴퓨터에서 “화회탈 웃음”을 검색하면 갓난아기의 미소부터 국내·외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 등이 가장 아름답게 웃는 웃음을 네티즌들은 “화회탈 웃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심지어 엄마가 쓴 행복한 육아일기에서는 갓난아기의 천사 같은 미소를 두 종류로 표현했는데“그냥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은 일반적인 웃음. 눈과 입꼬리를 찡그려 가며 웃는 모습은 화회탈 웃음”이라 했다.   이처럼 네티즌들은 누가 시킨 것 도 아닌데 사람들이 가장 행복할 때 그리고 가장 아름답게 웃는 모습을 보고 “화회탈 웃음”이라고 정의한다. 이처럼 화회탈은 역사적, 미술사적, 민속학적 가치가 인정되어 이미 1964년에 국보 제 121호로 지정되었고, 사실적 조형과 해학적 조형이 조화를 이루어 우리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라 할 수 있으며, 그 화회탈의 고장이 바로 여기 우리 안동이다   여기서 잠시 화회탈의 유래를 말씀드리면, 하회탈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전승되어온 탈이자 예술용 탈이기도 하다. 고려 중후기로 소급될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무탈로 제작되어 그 조형미가 출중하기에 1964년 국보 제121호로 지정되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가 2017년 12월 27일 고향으로 돌아와 현재는 안동시립민속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다. 본래 하회탈은 양반, 선비, 중, 백정, 초랭이, 할미, 이매, 부네, 각시, 총각, 떡다리, 별채탈 등 12개와 동물형상의 주지2개(암주지 숫주지)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총각’,‘떡다리’,‘별채’ 탈은 분실되어 전해지지 않는다. 제작시기는 대략 고려 후기로 추정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하회마을에 이상하게도 재앙이 많았다. 어느날 이 마을에 사는 허도령의 꿈에 신령이 나타나 12점의 탈을 만들면 재앙이 사라질 것이라 했다. 다만 탈을 만들 때 어느 누구도 탈을 만드는 모습을 봐서는 안된다는 말에 따라 허도령 혼자 탈을 만들고 다른 이의 출입을 금했다. 그런데 허도령을 사모하던 여인이 허도령이 보고 싶어 몰래 엿보았다가 허도령이 피를 토하면서 즉사하는 바람에 마지막 이메탈은 턱이 없는 미완성 탈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세계 최고의 화회탈 웃음의 본고장인 우리 안동의 현실은 어떤가? 타지에 오래 살다가 안동에 온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첫 번째가 ‘식당이나 상가에 가면 주인이나 종업원들이 너무 불친절하고 인사성이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유교의 고장이라 그런지 ‘배타적인 성격이 있어 친해지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도 외지 사람에게는 눈길을 잘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커서 작은 불친절에도 더 실망을 느겼을 것이다. 저 역시도 안동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하고 경북도청에서 40년 공직을 하면서 고향을 떠나 있다가 내 고향 안동으로 이사온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런 경험을 여러번 겪었으며, 그럴 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그사이 한번 만나고, 두 번 만나고, 여러번 만나다 보니 마음을 서서히 열어주며, 거기다가 끈끈한 정까지 듬뿍 담아줘서 이제는 따뜻한 이웃으로 곁에 와 있다.   따라서 우리 안동에는 외지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고장으로 이렇게 정 많은 우리네 모습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첫인상을 스캔하는 골든타임(눈 마주치는 순간)에 미소띤 모습을 보인다면 기억에 오래 남는 첫인상의 위력으로 안동의 이미지가 한단계 더 올라 갈 것이다   다행히도 안동시에서는 “친절도시 안동”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어 많이 개선되고 있겠지만, 일부 불친절한 사람들로 인해 대외적으로 안동의 이미지가 더는 손상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미소친절이 지역사회 곳곳에 제대로 정착되어 “화회탈 웃음도시 안동”으로 우뚝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배가의 노력을 기울러 1000만 관광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권영길(한국국학진흥원 인문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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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예천
    2020-01-10

실시간 사설/칼럼/기고 기사

  • 화회탈 웃음도시 안동! 1000만 관광시대를 대비하자
    권영길(한국국학진흥원 인문연수원장)     "우리 안동에는 외지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고장으로 이렇게 정 많은 우리네 모습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첫인상을 스캔하는 골든타임(눈 마주치는 순간)에 미소띤 모습을 보인다면 기억에 오래 남는 첫인상의 위력으로 안동의 이미지가 한단계 더 올라 갈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웃음은 어떤 웃음일까? 그것은 바로 “화회탈 웃음”이다.     컴퓨터에서 “화회탈 웃음”을 검색하면 갓난아기의 미소부터 국내·외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 등이 가장 아름답게 웃는 웃음을 네티즌들은 “화회탈 웃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심지어 엄마가 쓴 행복한 육아일기에서는 갓난아기의 천사 같은 미소를 두 종류로 표현했는데“그냥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은 일반적인 웃음. 눈과 입꼬리를 찡그려 가며 웃는 모습은 화회탈 웃음”이라 했다.   이처럼 네티즌들은 누가 시킨 것 도 아닌데 사람들이 가장 행복할 때 그리고 가장 아름답게 웃는 모습을 보고 “화회탈 웃음”이라고 정의한다. 이처럼 화회탈은 역사적, 미술사적, 민속학적 가치가 인정되어 이미 1964년에 국보 제 121호로 지정되었고, 사실적 조형과 해학적 조형이 조화를 이루어 우리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라 할 수 있으며, 그 화회탈의 고장이 바로 여기 우리 안동이다   여기서 잠시 화회탈의 유래를 말씀드리면, 하회탈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전승되어온 탈이자 예술용 탈이기도 하다. 고려 중후기로 소급될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무탈로 제작되어 그 조형미가 출중하기에 1964년 국보 제121호로 지정되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가 2017년 12월 27일 고향으로 돌아와 현재는 안동시립민속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다. 본래 하회탈은 양반, 선비, 중, 백정, 초랭이, 할미, 이매, 부네, 각시, 총각, 떡다리, 별채탈 등 12개와 동물형상의 주지2개(암주지 숫주지)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총각’,‘떡다리’,‘별채’ 탈은 분실되어 전해지지 않는다. 제작시기는 대략 고려 후기로 추정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하회마을에 이상하게도 재앙이 많았다. 어느날 이 마을에 사는 허도령의 꿈에 신령이 나타나 12점의 탈을 만들면 재앙이 사라질 것이라 했다. 다만 탈을 만들 때 어느 누구도 탈을 만드는 모습을 봐서는 안된다는 말에 따라 허도령 혼자 탈을 만들고 다른 이의 출입을 금했다. 그런데 허도령을 사모하던 여인이 허도령이 보고 싶어 몰래 엿보았다가 허도령이 피를 토하면서 즉사하는 바람에 마지막 이메탈은 턱이 없는 미완성 탈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세계 최고의 화회탈 웃음의 본고장인 우리 안동의 현실은 어떤가? 타지에 오래 살다가 안동에 온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첫 번째가 ‘식당이나 상가에 가면 주인이나 종업원들이 너무 불친절하고 인사성이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유교의 고장이라 그런지 ‘배타적인 성격이 있어 친해지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도 외지 사람에게는 눈길을 잘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커서 작은 불친절에도 더 실망을 느겼을 것이다. 저 역시도 안동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하고 경북도청에서 40년 공직을 하면서 고향을 떠나 있다가 내 고향 안동으로 이사온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런 경험을 여러번 겪었으며, 그럴 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그사이 한번 만나고, 두 번 만나고, 여러번 만나다 보니 마음을 서서히 열어주며, 거기다가 끈끈한 정까지 듬뿍 담아줘서 이제는 따뜻한 이웃으로 곁에 와 있다.   따라서 우리 안동에는 외지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고장으로 이렇게 정 많은 우리네 모습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첫인상을 스캔하는 골든타임(눈 마주치는 순간)에 미소띤 모습을 보인다면 기억에 오래 남는 첫인상의 위력으로 안동의 이미지가 한단계 더 올라 갈 것이다   다행히도 안동시에서는 “친절도시 안동”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어 많이 개선되고 있겠지만, 일부 불친절한 사람들로 인해 대외적으로 안동의 이미지가 더는 손상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미소친절이 지역사회 곳곳에 제대로 정착되어 “화회탈 웃음도시 안동”으로 우뚝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배가의 노력을 기울러 1000만 관광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권영길(한국국학진흥원 인문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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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예천
    2020-01-10
  • 안동을 더욱 안동답게 “위대한 유산, 또 하나의 미래”
    "안동은 우리 선조의 고유한 손길로 빚어진 문화의 보고이다. 위대한 유산을 품은 도시 안동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을 넘어 ‘정신’이 가지는 휴식의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비빔밥은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중 예상을 뒤엎는 메뉴 중 하나였다. 치맥처럼 유행의 흐름을 따르거나 비교적 호불호가 적은 육류의 불고기와 달리 지극히 한국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덕에, 익숙해서 그 별미를 잊었던 비빔밥은 오히려 우리에게 그 가치를 재조명받게 되었다.     한자로는 ‘골동반(骨董飯)’, 한글로는 ‘부뷤밥’으로 기록된 비빔밥은 19세기 말엽에 나온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역사를 살피면 제사에 올린 음식을 조상과 자손이 함께 먹는다는 음복설에서 그 유래를 찾기도 한다.   안동에도 특산품을 비롯해 많은 먹을거리가 있지만 여전히 익숙한 채 우리 곁에 오래 머물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제사를 지낸 후 남은 여러 나물을 비벼 먹는 “헛제사밥”이다.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이 개발되고 변형되지만 오리지널이 가진 “꾸준한 수요”는 따라갈 수가 없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여전히 새로운 것이지만 새롭다는 것은 결국 경험하지 못한 누군가의 익숙한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를 다른 시각으로 돋보이게 하는 것. 새로운 것은 환영받지만 익숙한 것이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빔밥은 유형의 유산이지만 그 안에 오랜 시간 담겨 온 지역성과 역사성은 무형의 유산이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그 안에 내재한 인간이 이룩해낸 시간의 깊이 때문이다.   오늘에까지 총 5개의 세계유산·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안동은 올해 두 개의 서원(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을 등재한 데 이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외국인 6만여 명을 포함해 총 102만여 명이 다녀간 올해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시작은 이십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원형으로 지금의 우리가 즐길 수 있는 탈춤축제라는 새로운 콘셉을 고민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있기에 가능했다.   올해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해 글로벌 축제로의 인지도를 높였다. 축제는 새로운 것이지만 탈춤은 고유한 인류의 문화이기에 공감과 신명을 절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특히 지역의 문화인력 성장과 축제의 동반성장을 이뤄내 안팎으로 매우 의미 있는 한 해였기에 더욱 뜻깊다.   익숙한 우리의 유산이 단순히 지켜나가야 한다는 관념적 틀을 벗어나, 이처럼 오늘의 일상 안에서 새로운 가치로 구현해 나가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자 숙명이 아닐까.   선성현객사를 재발견한 선성현문화단지, 선비의 길을 수면 위로 그려낸 선비순례길인 선성수상길, 400년 전 원이엄마의 스토리가 오버랩 된 월영교, 오고감의 정이 싹텄던 안동역사 부지 일대의 공간 재창조 계획까지.   모두가 우리의 옛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발길을 잇고 있다. 이것은 허투루 지나친 일 없이 우리가 가진 소중한 유산을 모두 아낌없이 보았기 때문이다.   도심 전역에 배치된 각각의 자원을 새로운 콘텐츠로 가꿔, 인위적으로 재현된 것이 아닌, 수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있기에 안동을 찾는 누구에게나 그 감동이 오롯이 전해진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의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아 세계인의 문화가 된 유산을 품은 도시가 되었다.   비빔밥이 롱런한 가장 큰 이유는 변형되지 않은 고유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은 우리 선조의 고유한 손길로 빚어진 문화의 보고이다. 위대한 유산을 품은 도시 안동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을 넘어 ‘정신’이 가지는 휴식의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계절이 깊어지는 이 가을, 안동이 세계가 주목하는 위대한 유산으로 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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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예천
    2019-11-11
  •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가 갖는 경제적 의미   이장우 경북대 교수   대구시는 2017년 11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되었다. 그 이유는 "전통음악을 전승·발전시키고 있으며 우리나라 근대음악의 태동지임은 물론 다양한 음악축제들이 열리면서 음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매우 높은 도시"라는 데 있다고 한다. 대구는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음악도시를 꿈꿀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와 함께 반드시 생각할 것은 음악에 기반한 창의적 스마트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즉 음악이 갖는 경제적 효과와 역할을 십분 활용해 새로운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릇 음악이란 인간의 희로애락(喜怒哀樂)과 함께하며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다. 대표적 문화예술 장르이지만 우리 생활도구이면서 최근에는 그 산업적 기능과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음악은 21세기 기술 변화에 따른 경제 논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전형적인 산업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경제 요인들이 음악 산업을 형성하면서 그 영향력은 문화 영역을 넘어서 전 분야로 파급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알랜 크루거(Alan B. Krueger) 교수는 'Rockonomics'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에서 경제 자문을 맡으면서 국민들에게 미래 경제 흐름을 쉽게 이해시키려는 의도로 집필을 시작했고, 당시 오바마 대통령도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음악을 듣는 미국 국민들에게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이해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음악 산업은 새로운 기술 변화가 막대한 시장을 창출하고, 1인자가 이익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는 'Winner Takes All'의 경제논리가 작동하는 대표적 영역이다.   사실 음악 시장이 전체 경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나라든 매우 낮은 편이다. 세계 음악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독보적 1위 미국 시장도 183억달러 규모(2017년 기준)로 전체 GDP의 0.1%에도 못 미친다. 고용을 따져봐도 전체 노동력의 0.2% 정도다. 한국 음악 시장은 미국의 20분의 1, 일본의 7분의 1 규모에 불과하다.   하지만 음악이 갖는 파급효과는 그 경제적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다. 수많은 분야에서 촉매 역할을 하며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iPod, iPad, iPhone으로 세계 일등 기업이 된 애플의 성공에 iTunes라는 음악 서비스가 핵심 역할을 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세계 음악 시장에 몇 년 전부터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그동안 서구에 종속돼 왔던 아시아의 음악, 그것도 한국이 만든 대중음악 K-POP이 영미권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21세기 비틀스로 평가받는 BTS의 성공이 대변하듯 K-POP은 '기존에 없는 개성과 새로움'으로 독특한 초국적 콘텐츠가 됐다.   이것은 고유의 전통문화에서 직접 비롯된 것도 아니고, 세계적인 댄스뮤직의 변종으로 일시적 유행도 아니다. K-POP은 새로운 생산-유통-소비 시스템 구축을 기반으로 한 혁신이다. 즉 반도체 개발에 이은 디지털 시대의 대표 혁신인 것이다.   이러한 혁신 덕분에 우리나라는 작은 규모의 국내 시장을 극복하고 작년 한 해에만 10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음악 강국으로 등극했다. BTS보다 1년 먼저 데뷔한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인 찬열이 SNS 폴로어 1천800만여 명을 보유한 사례에서 보듯 세계적 아티스트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상상하지 못했던 혁신이 음악 시장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음악은 경제 규모 측면에서는 작다. 그러나 사람들과 강력한 감성적 연결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그로 인한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음악이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파워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만 있다면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세계적 보컬그룹 U2의 보노(Bono)는 "음악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 이유는 음악이 사람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음악으로 도시를 변화시키지 못할 이유도 없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이 대구를 혁신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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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2
  • 지방분권, 자치입법권 보장에서 출발해야
    민인기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지난 8월19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경북·대구·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의회 관계자와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주요 인사 등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영남권 시·도의회 정책토론회’가 열린 것이다. 토론회에서는 지방자치법 개정과 관련해 실질적인 자치권 확대 방안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문제,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 당면과제가 심도있게 논의됐다.   그러나 지방자치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이 법 개정안에서 빠져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으로는 자치조직권·자치행정권·자치입법권·자치재정권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자치입법권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나 규칙 등을 제·개정하는 권한으로서 가장 핵심적이다.   자치입법권이 충분히 보장되어야만 지방자치단체가 자기 책임성을 갖고 지역정책 추진의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 헌법 제117조에는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복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고 재산을 관리하며, 법령의 범위 안에서 자치에 관한 규정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법 제22조에는 ‘지방자치단체는 법령의 범위 안에서 그 사무에 관하여 조례를 제정할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처럼 현행 제도는 상위 법령의 범위 안에서만 조례 제정이 가능해 자치단체의 조례 제정권의 범위가 지나치게 제한되어 있다.   법령에서 자치사무를 일일이 규정하고 있는 현행 체제로서 자치단체는 법령을 집행하는 하급기관의 기능밖에 할 수 없고, 지방 실정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기 힘들다. 단적인 사례로 최근 미세먼지가 범국민적인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자치단체는 저마다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법상 법률이 위임하지 않는 경우, 주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할 수 없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어떠한 페널티도 줄 수 없다. 따라서 이 정책은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에 그쳤고,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면제하거나 공공기관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는 등의 소극적인 정책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올 2월 ‘미세먼지 특별법’이라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나서야 비로소 지방자치단체는 관련조례 제정을 통해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고, 위반 시 범칙금을 부과하는 등의 적극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번 영남권 토론회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치입법권 강화를 위한 헌법 개정과 지방자치법 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헌법 제40조의 입법권 주체를 국회에 한정하지 않고 지방의회를 포함해야 하며, 제117조의 ‘법령의 범위 안에서’를 ‘법률의 범위 안에서’로 개정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개헌을 논의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요인이 많다. 따라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방자치법이라도 우선 개정하자는 것이다.   법 제22조의 ‘법령의 범위 안에서’를 ‘법령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로 개정하고, 제22조의 단서조항인 ‘주민권리제한, 의무부과 및 벌칙에 대한 조례는 법률의 명시적 위임이 있어야 한다’는 법률유보조항을 삭제하면 자치입법권을 확장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수준은 자치입법권의 제도적 보장과 실현의 정도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지방의회가 지역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으로 역할과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자치입법권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진정한 주민자치·주민주권·주민중심의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치입법권’을 보장하고, 이를 위해 지방의회의 ‘조례 제정권’ 그리고 더 나아가 실질적인 ‘지방정부 법률 제정권’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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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2
  • 김부섭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경북형 관광두레사업, 관광산업의 핵심 김부섭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일본이 지난 20여 년간 장기 불황을 겪을 때 한국 경제는 그래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 국민은 일본을 보며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지만 한국도 이제 경기침체기에 들어섰다.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저출산과 수도권 인구 유출로 지방소멸 위기를 맞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상북도도 예외는 아니다.   경상북도는 저성장과 지방소멸 위기의 해결 방안 중 하나로 경북형 관광두레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북만의 강점을 활용해 지역 일자리와 주민 소득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해서다.   두레는 농촌사회 공동체 구성원이 상호 협력해 일을 해결하는 공동노동조직체에서 유래한다. 종전의 두레에 관광산업을 접목한 것이 관광두레사업이다. 경상북도는 세계적인 문화재, 세계문화유산, 자연자원 등 여느 지역보다 우수한 관광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관광두레는 지역이 보유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 주민공동체가 음식 숙박 여행 등을 산업화해 자립 경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궁극적으로 그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가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관광두레사업의 목적이다.   관광두레사업은 관광두레 총괄기획자(PD)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주민공동체를 발굴하고 지역자원을 상품화하며 홍보·마케팅을 통한 판촉 활동을 하는 등 사업체 창업에서 경영 자립 단계까지 이끌어줄 전문가다.   경상북도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을 통해 양성된 6명의 관광두레 PD가 있다. 올해 2명의 PD가 선발돼 교육 중이다. 경상북도는 현재 활동하는 관광두레 PD를 통해 주민 주도의 민간사업체를 관광산업화할 계획이다. 연초부터 경북형 관광두레사업을 계획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첫 공모사업에 경상북도가 선정돼 2년간 국비 7억원을 지원받아 관광두레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비 및 도비 10억원을 투입해 50여 개 주민사업체를 발굴하고 신규 일자리 250개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관광두레사업이 활발한 안동시에서는 6개의 주민공동사업체를 네트워크화해 구성한 관광두레협의회가 있다. 양반의 전통문화를 현대 시각으로 각색한 스토리를 담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양 음식을 한식과 접목한 한옥카페 운영과 공연 또는 파티도 기획한다. 지역 관광지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체가 서로 협력해 크고 작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를 유치해 안동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공동체가 주도하는 만큼 이익을 함께 나누며 이웃이 소통하고 협동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다음 세대 청소년에게도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일깨워주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새로 창출된 일자리에 고용된 청년이 지역에 남아 대를 이어 주민공동체를 운영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이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 경상북도는 앞으로 10년의 장기 계획으로 관광두레사업을 추진해 경북이 관광산업 창업의 메카가 되도록 사업을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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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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