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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천만 관광객 시대, 융복합적 고부가가치화의 안동 관광’   안동시 ‘2020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공모 대거 선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 석권 준비해야  지역민과 함께하는 英 리버풀 문화수도 프로젝트    ◆ 문화재청 공모‘2020년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안동시 7선 선정    문화재청이 대표적인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지역에 있는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개발해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된 사업에 안동시가 전 부문에 선정됐다. 안동시가 문화재청이 공모한 ‘2020년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에 문화재야행 1선, 생생문화재 1선,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3선, 전통 산사 문화재 활용 1선, 고택·종갓집 활용 1선 등 총 7선이 선정되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이로써 안동시는  다양한 문화자원이 풍부한 역사문화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문화재 활용사업 중 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 행복은 크게’라는 목표로 잠자고 있는 문화재를 콘텐츠화해 문화재가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형 사업이다. 안동시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활용한 ‘탈 쓰고 탈 막세’가 6년 연속 선정됐다.    그리고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와 서원을 사람과 이야기로 가득한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에 시작한 ‘꼬마도령의 놀이터-묵계서원’이 올해로 3년 연속 우수 사업으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2020년 집중육성사업으로 재선정 됐다. 특히 2020년에는 시범 육성형 사업으로 올해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포함돼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문화재야행 사업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월영야행이 4년 연속 선정돼 내년에도 ‘달빛 아래 사랑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월영야행은 월영교의 아름다운 여름밤과 지역 문화재를 향유하고 색다른 추억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여름 문화재체험 행사이다.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인문학적 정신유산과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전통산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하고 공연, 답사 등의 형태로 체험하는 고품격 산사 문화 프로그램이다. 봉정사의 ‘천등우화(天燈雨花) 봉정예가(鳳停藝歌)’가 3년 연속 선정됐으며, 2020년에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으로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고택·종갓집의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체험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2020년 첫선을 보이는 사업으로 고택 임청각 활용사업인‘임청각에서 나라 사랑 정신을 배우다!’가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은 지역민과 관광객의 문화재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며,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맞춤형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지역 전문 인력의 참여로 고용 창출을 유도하는 등 문화유산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재숙 문화재청장 안동방문, 역사문화자원 관광 개발 다각도로 논의   정재숙 문화재청장(왼쪽에서 네 번 째)이 세계유산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왼쪽에서 여섯 번 째)은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석권하는 관광도시 안동에 대한 의욕을 내비추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안동시가‘2020년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공모에 전 부문이 선정되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즈음에 마침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지난 1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 청장의 이번 방문은‘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후 지난 8월 도산서원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방문으로, 병산서원 현장 점검 및 관리실태, 향후 관리방안을 논의하는 등 서원 관계자들과 다양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정 청장은 서원에 도착해 먼저 사당에 참배한 후, 만대루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을 비롯해 정관 병산서원 원장, 서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은 병산서원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관리사무소 건립과 진입로 포장을 건의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 석권의 마지막 퍼즐인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에도 관심을 가지고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정재숙 문화재청장의 방문으로 세계유산 병산서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고, 다각도로 논의된 사안과 관련해 서원 보존관리를 위한 예산 확보는 물론 역사문화와 관련된 관광자원개발 등 향후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마침 시대적인 관광추세는 자연경관뿐 아니라 다양한 고급문화를 체험하고 학습하려는 관광객의 수요가 욕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관광도시의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국제도시의 이미지는 더욱 그렇다. 오늘날 개인적인 비즈니스나 관광을 할 경우, 국가보다는 도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업도 마찬가지다. 특히 마이스(MICE)산업 역시 도시를 배경으로 성장하고 발전한다.    이러한 도시의 관광적 수요나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역사와 문화관광을 활용한 도시 활성화와 관련된 인식과 중요도는 크게 높아지고 상황이다. 특히 오늘날에는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자연적인 관광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목적으로 하는 도시방문과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문화유산과 박물관 등을 타깃으로 하는 체험관광도 현저히 늘어가고 있다.   ◆ 지역민과 함께하는 英 리버풀 문화수도 프로젝트   리버풀은 ‘도시 속 세계(The World in One City)’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2008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되면서 민관 그리고 지역민들의 긴밀한 협력하에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도시재생에 성공, 영국뿐 아니라 유럽에서 사랑받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리버풀 머지사이드 해양박물관 모습      세계적인 관광경쟁력을 가진 유럽에서는 이 같은 상황과 함께 오래전부터 도시전략을 시행해 왔다. 유럽은 1985년부터 유럽의 문화수도(Cultural Capital of Europe)를 선정, 정부는 물론 해당 도시의 지자체나 의회 등 주민과 지역민의 참여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도시 재생에 힘써왔다.    특히 유럽의 문화수도(정책)프로그램(Cultural Capital of Culture Progam)은 유럽인들 공동의 문화유산 정체성과 연대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필요성에서 출발했으며 동시에 선정도시의 문화적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인들의 자발적인 문화적 참여를 제고시키면서 문화와 역사를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유럽문화수도 정책은 결국 유럽문화의 풍부함과 다양성 그리고 국가들 사이에 공유되는 문화적 특징과 창조성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유럽인들의 삶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와 함께 도시의 인지도와 관광 및 방문객을 증대시켜 문화사업을 활발히 하는 데도 의미를 두고 있다.    유럽의 문화수도 진흥 성공사례의 하나로는 문화역사 및 예술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영국 리버풀(Liverpool)을 꼽을 수 있다. 수많은 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문화마케팅이나 인지도가 낮아 별 주목받지 못하는 도시였다. 그러하던 리버풀이 1980년도 후반 공공분야와 민간기업의 협력으로 문화와 관광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하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런 리버풀이 2008년 유럽문화수도로 지명되면서 그야말로 본격적인 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영국 서쪽 바다 아이리시해(海)의 연안 도시 리버풀은 17세기 해상무역으로 크게 성장한 도시다. 리버풀은 산업혁명 중심지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크게 번성했다.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산업 구조가 변모하면서 도시 경제가 쇠퇴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을 거치는 등 급기야 1981년에는 인종 차별을 불씨로 폭동까지 발생,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게 된다. 리버풀은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많은 문화 공간과 리버풀 교향악단 등 풍부한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00년대 초까지도 쇠락한 항구 도시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리버풀은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부터 공공기관과 민간인들이 협력하며 문화관광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리버풀은 리버풀문화회사와 함께 본격적인 도시 재생을 추진하게 된다. 리버풀문화회사는 리버풀 시의회와 지역관계자를 비롯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었다. 도시를 따라 흐르는 머지강의 이름을 딴 ‘머지사이드 구조계획’을 수립해 낡은 도시를 문화·상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시작했다.    도시 재생의 큰 전기는 앞서 언급한 ‘유럽 문화 수도’ 프로젝트였다. 유럽은 유럽인들의 연대의식과 자발적 참여 및 문화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유럽 도시의 문화 개발을 돕는 이 프로젝트를 시행에서 리버풀은 ‘도시 속 세계(The World in One City)’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2008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것이다.    리버풀문화회사는 프로젝트의 특성에 따라 예술팀, 창조커뮤니티팀, 이벤트팀 등으로 구성했다. 여기서 창조커뮤니티팀은 지역 출신 인물을 대거 고용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 추진을 가능케 했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역민과 주민의 참여와 협조를 모든 프로그램에 걸쳐 강조했다. 특히 소외계층의 참여 증대를 중요한 전략으로 추진해 문화산업의 이용자임과 동시에 주체로서 지역민의 참여 및 협조와 함께 고용 창출효과도 끌어내게 된 것이다.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신고전주의 건물로 손꼽히는 세인트조지홀, 영국 최초의 마천루 로열리버빌딩,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딕 아치가 있는 리버풀대성당 등 우수한 건축물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역사적 유산과 비틀스로 대표되는 도시 예술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며 도시 재생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리버풀은 문화 수도로 선정된 이후 오랜 준비를 거쳐 2008년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포함된 대규모 문화, 예술 행사를 벌였다. 많은 예술가가 행사에 참여했고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리버풀시는 문화 수도 프로젝트가 리버풀을 최고 수준의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부서조직을 개편하고 민간문화회사를 설립하며 운영했다. 총 54개의 지역단체들이 각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많은 참여자를 이끌어 냈다.    리버풀의 문화역사 도시를 향하는 노력은 단순한 이벤트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과업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리버풀은 영국뿐 아니라 유럽에서 주목받는 문화예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영남인터넷신문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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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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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춤축제와 옥토버페스트
                                                       ‘1천만 관광객 시대, 융복합적 고부가가치화의 안동 관광’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안동을 국제문화도시로서 브랜드를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국제문화도시로서 브랜드 구축    2019년 올해 국제탈춤페스티벌도 100만명(정확히는 1,021,120명)이상의 방문객이 축제를 찾아, 참여형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해 만들어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 추석 연휴가 끝나고 주말 기간 비가 내려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올해까지 10년째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셈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세계 보편문화인 탈과 탈춤을 토대로 매년 다양한 국제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우즈베키스탄 문화부와 사마르칸트 국제민족음악축제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탈춤축제에서 우즈베키스탄 문화의 날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문화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교류를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국제문화도시로서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축제는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와도 관련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축제 방문자들이 많은 개선사항으로 요청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식당 및 음식에 관한 것이다. 올해 축제에는 안동음식관을 운영해 음식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는 물꼬를 틀기도 했다. 기존에 벚꽃 도로 주변으로 설치되던 포장마차형 식당들 대신에 올해는 고속도로 휴게소 형태의 셀프서비스로 운영되는 대형 안동음식관을 운영해 관광객에게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에서도 탈을 쓰고 함께 노는 대동난장 프로그램 운영과 다양한 창작 탈 공연을 통해 탈과 탈춤이 가진 축제적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된 비탈민 난장은 올해 규모를 확대해 축제의 원도심 진출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가졌다. 특히, 비탈민 난장과 구시장, 신시장, 용상시장, 북문시장, 문화의 거리, 옥동에서 이루어진 참여형 공연은 축제장에서 원도심으로 이어지는 관광객 동선을 확보해 나갔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외국인 5만 명 이상을 포함해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는 글로벌 축제이다. 전체 관람객의 5% 정도가 외국인 관람객인 만큼, 개막식에는 라트비아, 이스라엘, 태국, 도미니카공화국, 모로코, 우크라이나 6개국의 주한 대사관에서 대사 3명을 포함해 대사관 관계자들이 안동을 찾아 개막식과 함께 안동문화를 관람했다. 안동시와 자매도시인 페루 쿠스코시의 시장단 일행과 중국 제남시 관계자,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차관 등 외국 대표단들도 개막식에 참석해 축제의 격을 높여주기도 했다.   ◆ 더욱 글로벌 축제로 발전을 위해 극복해야 할 것들    탈춤축제 관람을 위한 모객프로그램을 진행해 주한 외국인들의 단체 방문이 이어졌고, 매년 경북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및 해외 수학여행단 교류사업으로 참가하는 외국인들도 늘어났다. 호주 남호주대학교 축제예술경영 분야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대학생들이 축제를 벤치마킹했으며, 호주 서열 2위인 채널 9 관계자와 배우 30여 명이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하회마을과 탈춤 축제장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인도네시아, 중국, 홍콩, 대만 인플루언서 120여 명을 축제에 초청해 SNS 및 기사를 통해 탈춤축제를 홍보했으며,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지역의 개별관광객들도 상당수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한국 축제에 대한 외국인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6.2%의 인지도로 외국인이 생각하는 축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인 탈과 탈춤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가교역할을 했으며, 탈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전통을 통한 창조와 계승을 잘 이어가 현대인들에게 호소력있게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역에서 만들어 세계인이 소비하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역의 청년들로 구성된 약 30명의 연출인력이 개막식 연출, 무대별 연출, 탈놀이단 운영, 전문 MC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들은 축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뮤지컬 연출, 타지역 축제 연출, 극단 활동 등의 문화 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는데, 안동은 물론 경북, 전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역이 만들어 세계인이 소비하는 축제라는 타이틀과 함께 지역의 청년들이 성공적인 문화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물론 안동탈춤페스티벌이 더욱 더 발전적이고 글로벌 축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들도 있다. 주제에 따른 축제장 하드웨어에 대한 적절한 변형, 해외 참가팀들과 교섭 시 탈춤 수준과 장르 등을 고려한 신중한 섭외는 물론 안동시민들의 더욱 더 대폭적인 협력과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꾸준히 연구되어야 하는 것 등이 지속적인 연구과제로 남고 있다. 시민들의 대폭적인 협조와 자발적 참여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축제에서 예외 없이 관찰되고 있는 사항들이다.   ◆세계적인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와 같은 날 막내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렸을 때(9월 27일~10월 6일),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너무나 유명한 독일 뮌헨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9월 21~10월 6일)도 같은 시기에 열리고 있었다. 옥토버페스트가 조금 일찍 개최됐지만 탈춤축제와 같은 날 막을 내렸다. 독일에서는 벌써 내년 옥토버페스트(2020년 9월19일부터 10월 4일)가 카운트다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옥토버페스트란 9월 말부터 시작되기는 하지만, 10월(Oktober)에 열리는 축제(Fest)라는 뜻이다.    이번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에도 예년처럼 세계 각국에서 수백만(6~7백)의 방문객이 몰려왔다. 맥주를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축제문화를 즐기러 온 방문객들도 많다. 복장은 자유지만 바이에른州 정통복장으로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1810년 10월 12일 바이에른 왕국의 황태자 루드비히(Kronprinz Ludwig)와 작센의 공주 테레제(Therese von Sachsen-Hildburghausen)의 결혼식이 거행됐다. 결혼식은 대규모 축제 형태로 며칠간 계속된 것이 옥토버페스트의 유래이기 때문에 바이에른 정통복장으로 축제를 즐기기도 한다. 바리에른 전통복장은 주로 레더호젠(Lederhosen)을 일컫는다. 레더호젠은 바이에른의 전통적인 남성 의류로 무릎 위로 오는 짧은 반바지를 말한다. 체크무늬 셔츠에 멜빵과 함께 착용할 때가 많으며 가죽 장화를 신기도 한다. 바이에른의 전통적인 여성 의상은 드린딜(Dirndl)이다. 드린딜은 독일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에서 주로 입었던 전통의상이다. 소매가 봉긋하게 올라온 하얀 블라우스와 코르셋 형태의 조끼가 특징이며 폭이 넓은 치마에 앞치마를 입는다.    매년 9월 말 무렵 새로운 맥주를 제조하기 전 저장했던 오래된 맥주를 마시기 위한 축제였다. 지역 풍습이던 맥주 축제가 연례행사가 된 것도 결국 1810년부터다.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뮌헨이 바이에른州의 주도(州都)다.  옥토버페스트는 맥주농가에 대한 감사의 의미도 곁들여진다. 각 마을사람과 직능단체들이 왕과 왕비 농부 광대 등으로 분장을 하고 뮌헨 시장(市長)이 올해 처음 생산하는 맥주를 선보이면서 시작되는 옥토버페스트는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1만명 이상 들어가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초대형텐트들과 각 맥주 고유브랜드의 특징을 살린 건물이 수십 개나 마련되며 7백여 개의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세계인이 설레지 않을 수 없는 축제다. 인근 도시 혹은 국가에서는 축제 기간 중 셔틀버스를 운영할 정도이니 축제의 인기를 상상할 수 있다.  독일인과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수백만 명의 애주가들이 수백만 리터의 맥주와 엄청난 양의 슈바인학세, 통닭 그리고 소시지를 먹어치운다. 전통적인 맥주제조기술을 한껏 뽐내지만 호프는 물론 소시지 원료 등 농축산물을 정성스레 길러준 농민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는다. 일종의 농업 박람회에 해당하는 ‘바이에른 중앙농업축제’(Bayerisches Zentral-Landwirtschaftsfest)’도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열리고 있다   ◆ 축제에 등장하는 지역전통과 음식은 쉽게 세계화로 발전   독일 바이에른州의 주도(州都)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적 맥주 축제 옥포버페스트를 찾은 방문객들, 축제에 등장하는 지역전통과 음식들은 쉽게 세계화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뮌헨의 옥토버페스트가 세계적인 축제이기에 여기에 등장하는 먹거리들은 쉽게 세계화의 길을 걷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슈바인학세(Schweinhaxe)다. 슈바인학센(Schweinhaxen)으로 불리기도 한다. 옥토버페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명물 먹거리 슈바인학세는 그 유명하다는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맛을 보면 일품이다. ‘호프브로이하우스’는 뮌헨 거리의 중심지라고 볼 수 있는 마리엔 광장의 웅장한 건물인 뮌헨 ‘신 시청사(Neues Rathaus)’인근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청사는 언뜻 보면 무척 오랜 역사를 가진 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20세기 초 완공된 건물이다. 건물은 신 고딕 양식으로 지어 졌으며, 높이는 85m로 뾰족한 기둥들은 웅장함과 세련되고 우아한 멋을 뿜어낸다.  뮌헨 시청사만이 웅장한 게 아니다. ‘호프브로이하우스’의 규모도 상상을 초월한다. 2~3천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건물은 2층으로 지어져 있다. 독일 궁중 맥주의 역사를 안고 있는 초대형맥주집이니 분위기는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다. 테이블이 너무 커서 낯선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동석이 이뤄지는 곳이다. 500cc도 있지만 웬만하면 1리터의 맥주잔으로 시작한다. 음악 연주를 들으며 맥주를 음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정 기간에만 옥토버페스트 열리지만, 이곳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는 년 중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비니 매일 맥주 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모르는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동석하게 된다. 어차피 축제는 낯선 사람과 하나가 되어 어울리는 것이 제격이리라.  독일 바이에른 빌헬름 왕가의 맥박이 전해오는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정통 맥주와 바이에른의 원조인 슈바인학세를 시키고 음악을 들으면 그날 그 시간만큼은 누구나 중세 독일 빌헬름 왕족이 되는 것이다. 요즘 들어 옥토버페스트는 더욱 더 과거의 전통을 살리는 방향으로 기획되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바이에른의 전통 음악연주도 흔하게 들을 수 있다.  옥토버페스트가 세계축제인 만큼, 축제에 등장하는 바이에른 전통과 음식 등이 쉽게 세계화될 수 있는 까닭이 아닐까 싶다. <영남인터넷신문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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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4
  • 지역민과 함께하는 英 리버풀 문화수도 프로젝트
                                                              ‘1천만 관광객 시대, 융복합적 고부가가치화의 안동 관광’   안동시 ‘2020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공모 대거 선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 석권 준비해야  지역민과 함께하는 英 리버풀 문화수도 프로젝트    ◆ 문화재청 공모‘2020년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안동시 7선 선정    문화재청이 대표적인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지역에 있는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개발해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된 사업에 안동시가 전 부문에 선정됐다. 안동시가 문화재청이 공모한 ‘2020년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에 문화재야행 1선, 생생문화재 1선,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3선, 전통 산사 문화재 활용 1선, 고택·종갓집 활용 1선 등 총 7선이 선정되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이로써 안동시는  다양한 문화자원이 풍부한 역사문화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문화재 활용사업 중 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 행복은 크게’라는 목표로 잠자고 있는 문화재를 콘텐츠화해 문화재가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형 사업이다. 안동시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활용한 ‘탈 쓰고 탈 막세’가 6년 연속 선정됐다.    그리고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와 서원을 사람과 이야기로 가득한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에 시작한 ‘꼬마도령의 놀이터-묵계서원’이 올해로 3년 연속 우수 사업으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2020년 집중육성사업으로 재선정 됐다. 특히 2020년에는 시범 육성형 사업으로 올해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포함돼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문화재야행 사업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월영야행이 4년 연속 선정돼 내년에도 ‘달빛 아래 사랑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월영야행은 월영교의 아름다운 여름밤과 지역 문화재를 향유하고 색다른 추억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여름 문화재체험 행사이다.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인문학적 정신유산과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전통산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하고 공연, 답사 등의 형태로 체험하는 고품격 산사 문화 프로그램이다. 봉정사의 ‘천등우화(天燈雨花) 봉정예가(鳳停藝歌)’가 3년 연속 선정됐으며, 2020년에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으로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고택·종갓집의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체험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2020년 첫선을 보이는 사업으로 고택 임청각 활용사업인‘임청각에서 나라 사랑 정신을 배우다!’가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은 지역민과 관광객의 문화재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며,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맞춤형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지역 전문 인력의 참여로 고용 창출을 유도하는 등 문화유산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재숙 문화재청장 안동방문, 역사문화자원 관광 개발 다각도로 논의   정재숙 문화재청장(왼쪽에서 네 번 째)이 세계유산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왼쪽에서 여섯 번 째)은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석권하는 관광도시 안동에 대한 의욕을 내비추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안동시가‘2020년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공모에 전 부문이 선정되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즈음에 마침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지난 1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 청장의 이번 방문은‘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후 지난 8월 도산서원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방문으로, 병산서원 현장 점검 및 관리실태, 향후 관리방안을 논의하는 등 서원 관계자들과 다양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정 청장은 서원에 도착해 먼저 사당에 참배한 후, 만대루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을 비롯해 정관 병산서원 원장, 서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은 병산서원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관리사무소 건립과 진입로 포장을 건의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 석권의 마지막 퍼즐인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에도 관심을 가지고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정재숙 문화재청장의 방문으로 세계유산 병산서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고, 다각도로 논의된 사안과 관련해 서원 보존관리를 위한 예산 확보는 물론 역사문화와 관련된 관광자원개발 등 향후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마침 시대적인 관광추세는 자연경관뿐 아니라 다양한 고급문화를 체험하고 학습하려는 관광객의 수요가 욕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관광도시의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국제도시의 이미지는 더욱 그렇다. 오늘날 개인적인 비즈니스나 관광을 할 경우, 국가보다는 도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업도 마찬가지다. 특히 마이스(MICE)산업 역시 도시를 배경으로 성장하고 발전한다.    이러한 도시의 관광적 수요나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역사와 문화관광을 활용한 도시 활성화와 관련된 인식과 중요도는 크게 높아지고 상황이다. 특히 오늘날에는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자연적인 관광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목적으로 하는 도시방문과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문화유산과 박물관 등을 타깃으로 하는 체험관광도 현저히 늘어가고 있다.   ◆ 지역민과 함께하는 英 리버풀 문화수도 프로젝트   리버풀은 ‘도시 속 세계(The World in One City)’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2008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되면서 민관 그리고 지역민들의 긴밀한 협력하에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도시재생에 성공, 영국뿐 아니라 유럽에서 사랑받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리버풀 머지사이드 해양박물관 모습      세계적인 관광경쟁력을 가진 유럽에서는 이 같은 상황과 함께 오래전부터 도시전략을 시행해 왔다. 유럽은 1985년부터 유럽의 문화수도(Cultural Capital of Europe)를 선정, 정부는 물론 해당 도시의 지자체나 의회 등 주민과 지역민의 참여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도시 재생에 힘써왔다.    특히 유럽의 문화수도(정책)프로그램(Cultural Capital of Culture Progam)은 유럽인들 공동의 문화유산 정체성과 연대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필요성에서 출발했으며 동시에 선정도시의 문화적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인들의 자발적인 문화적 참여를 제고시키면서 문화와 역사를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유럽문화수도 정책은 결국 유럽문화의 풍부함과 다양성 그리고 국가들 사이에 공유되는 문화적 특징과 창조성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유럽인들의 삶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와 함께 도시의 인지도와 관광 및 방문객을 증대시켜 문화사업을 활발히 하는 데도 의미를 두고 있다.    유럽의 문화수도 진흥 성공사례의 하나로는 문화역사 및 예술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영국 리버풀(Liverpool)을 꼽을 수 있다. 수많은 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문화마케팅이나 인지도가 낮아 별 주목받지 못하는 도시였다. 그러하던 리버풀이 1980년도 후반 공공분야와 민간기업의 협력으로 문화와 관광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하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런 리버풀이 2008년 유럽문화수도로 지명되면서 그야말로 본격적인 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영국 서쪽 바다 아이리시해(海)의 연안 도시 리버풀은 17세기 해상무역으로 크게 성장한 도시다. 리버풀은 산업혁명 중심지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크게 번성했다.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산업 구조가 변모하면서 도시 경제가 쇠퇴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을 거치는 등 급기야 1981년에는 인종 차별을 불씨로 폭동까지 발생,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게 된다. 리버풀은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많은 문화 공간과 리버풀 교향악단 등 풍부한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00년대 초까지도 쇠락한 항구 도시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리버풀은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부터 공공기관과 민간인들이 협력하며 문화관광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리버풀은 리버풀문화회사와 함께 본격적인 도시 재생을 추진하게 된다. 리버풀문화회사는 리버풀 시의회와 지역관계자를 비롯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었다. 도시를 따라 흐르는 머지강의 이름을 딴 ‘머지사이드 구조계획’을 수립해 낡은 도시를 문화·상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시작했다.    도시 재생의 큰 전기는 앞서 언급한 ‘유럽 문화 수도’ 프로젝트였다. 유럽은 유럽인들의 연대의식과 자발적 참여 및 문화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유럽 도시의 문화 개발을 돕는 이 프로젝트를 시행에서 리버풀은 ‘도시 속 세계(The World in One City)’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2008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것이다.    리버풀문화회사는 프로젝트의 특성에 따라 예술팀, 창조커뮤니티팀, 이벤트팀 등으로 구성했다. 여기서 창조커뮤니티팀은 지역 출신 인물을 대거 고용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 추진을 가능케 했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역민과 주민의 참여와 협조를 모든 프로그램에 걸쳐 강조했다. 특히 소외계층의 참여 증대를 중요한 전략으로 추진해 문화산업의 이용자임과 동시에 주체로서 지역민의 참여 및 협조와 함께 고용 창출효과도 끌어내게 된 것이다.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신고전주의 건물로 손꼽히는 세인트조지홀, 영국 최초의 마천루 로열리버빌딩,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딕 아치가 있는 리버풀대성당 등 우수한 건축물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역사적 유산과 비틀스로 대표되는 도시 예술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며 도시 재생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리버풀은 문화 수도로 선정된 이후 오랜 준비를 거쳐 2008년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포함된 대규모 문화, 예술 행사를 벌였다. 많은 예술가가 행사에 참여했고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리버풀시는 문화 수도 프로젝트가 리버풀을 최고 수준의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부서조직을 개편하고 민간문화회사를 설립하며 운영했다. 총 54개의 지역단체들이 각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많은 참여자를 이끌어 냈다.    리버풀의 문화역사 도시를 향하는 노력은 단순한 이벤트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과업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리버풀은 영국뿐 아니라 유럽에서 주목받는 문화예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영남인터넷신문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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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4
  • 국내외가 주목할 세계유산도시 안동과 유럽(하)
    ‘1천만 관광객 시대, 융복합적 고부가가치화의 안동 관광’    국내외가 주목할 세계유산도시 안동과 유럽(하)  베를린의 세계유산 박물관섬(Museumsinsel)   ◆ 현대와 과거가 적나라하게 공존하는 베를린    지난 호에 언급됐지만 베를린도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세계 주요 도시 중의 하나다. 동서독 분단시대 뮌헨이 잠시 수도였지만, 오랜 세월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였으며 또한 진행형이다. 현재는 통합의 상징으로서 통독 후 독일연방 수도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영화제, 많은 박물관과 갤러리 등 문화 예술 역사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은 또 다른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클럽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밤 문화와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클럽의 맥주 문화 등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도 부각 되고 있다.    물론 분단 상징 브란덴부르크문, 유대인 학살과 관련된 조형물들, 베를린 장벽 잔해들과 진취적인 기상을 뿜어대는 예술품 등 현대와 과거의 역사적 현장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베를린이기도 하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 .. 너무 많은 것을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모든 것을 놓아두고 우선 베를린의 세계유산 중의 하나인 박물관섬 등과 클럽문화를 살짝 엿보기로 하자.    현대와 과거가 적나라하게 공존하는 베를린. 오늘도 오랜 역사의 향기를 찾아 많은 관광객이 베를린의 박물관섬(Museumsinsel)등을 찾는다. 박물관섬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그런데 박물관섬을 찾기 전에 잠시 살펴봐야 할 대목이 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밤 문화를 즐기기 위해 베를린에 모여드는 관광객들의 모습들이다.  밤늦도록 유례없는 클럽문화를 즐기다가 이튿날 고즈넉한 역사의 향기와 예술의 관광자원에 매혹되는 젊은이들도 많다. 단순히 클럽문화만을 즐기는 관광객도 있지만, 클럽을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밤 문화뿐 아니라 베를린의 또 다른 예술과 문화를 찾게 된다니 클럽문화가 베를린 관광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젊은이들이 즐겨 찿는 베를린의 ‘베르크하인’ 클럽은 ‘제2의 뉴욕’로 불리기도 한다. 주말에는 유럽 각지의 젊은이들이 베를린의 자유로운 밤문화를 즐기기 위해 열차를 이용해 모여든다. 분단 시절 억압적인 사회체제에 억눌려 있던 에너지가 폭발하면서 자유와 해방의 상징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 베를린 관광산업의 한 축이 되고 있는 클럽문화   자정이 가까이 오면 오스트반호프(동베를린역) 근처의 클럽 ‘베르크하인’ 등에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베를린에 왔다가 들렀다는 아시아인, 인근 스위스 취리히에서 온 젊은이, 프랑스 파리에서 온 관광객들.. 대기자가 많은 경우는 수백미터에서 1km까지 줄을 선다. 클럽 입장을 기다리는 관광객들      베를린 관광청에 의하면 매년 전체 관광객의 약 35%가 ‘클럽 문화를 즐기기 위해’ 베를린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베를린의 클럽 산업이 매년 약 10억유로에 달하는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정이 가까이 오면 오스트반호프(동베를린역) 근처의 클럽 ‘베르크하인’ 등에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며칠 전에 베를린에 왔다가 들렀다는 아시아인, 인근 스위스 취리히에서 온 젊은이, 프랑스 파리에서 온 관광객들.. 대기자가 많은 경우는 수백미터에서 1km까지 줄을 선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기자 중 70~80%는 입장심사를 하지 못하고 발을 돌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돈 많은 사람이 VIP 대우를 받으며 입장하는 것은 꿈도 못 꾼다. 옷 잘 입은 사람이 쉽게 입장할 것이라고 착각해서도 안 된다. 베를린 그리고 ‘베르크하인’클럽에 어울릴만 하다는 판단을 오직 클럽 문지기들이다. 금발의 백인 남녀의 입장이 거절되고 꾀죄죄한 옷차림의 남녀에게 흔쾌히 문을 여는 경우는 허다하다. 잘나고 못나고 돈이 있거나 없거나 그리고 젊고 늙기를 떠나 오직 베를린에 어울려야 합격(?)한다는 뜻이다.    이만하면 클럽문화가 베를린 관광산업의 한 축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언론들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공동화된 동베를린 지역에 청년과 예술가들이 모여들고, 버려진 빌딩을 적은 돈으로 개조해 파티 장소로 활용한 것이 현재 베를린 클럽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분단과 통일 이후 벌어진 사회 현상으로 인해 땅값이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대형클럽이 들어설 수 있는 입지라는 것이다.  어쨌든 독일이 통일되고 분단 장벽이 허물어진 이후 베를린은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통일 여파가 지나가고 난 후에도 베를린은 ‘자유 도시’라고 홍보하며 문화예술과 역사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다.   ◆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전시하는 베를린 박물관섬    클럽문화를 뒤로하고 이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관광지 베를린 박물관섬(Museumsinsel)을 살펴보자. 박물관섬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독일과 베를린의 역사탐방만 목적을 하는 관광객도 있겠지만, 복합적 요인들로 방문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관광객 중에는 클럽의 밤문화를 즐긴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베를린은 정말 너무 많은 것을 품고 있다. 박물관섬이 위치한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 거리는 베를린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크고 화려한 거리다. 독일 제국 시절에 지어진 것으로 동쪽으로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알렉산더 광장까지 길게 뻗어 있다. 이 거리만 해도 돔 교회와 1차 세계대전 패배 후 1931년부터 전쟁희생자를 위한 추모의 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노이에 바헤’(Neue Wache)와 과거 왕실 무기고로 사용하였던 초이그하우스(Zeughaus)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박물관섬은 베를린의 중심을 흐르는, 슈프레 강으로 둘러 쌓인 형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박물관 섬은 구박물관(Altes Museum), 이집트의 왕비 네페르티티의 흉상으로 유명한 신박물관(이집트 박물관, Neues Museum),보데 박물관(Bode-Museum) , 구국립 미술관(Alte Nationalgalerie),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 등 다섯 개의 박물관으로 이뤄져 있다.    슈프레강에 자리 잡은 작은 섬에 5개의 박물관이 모여 있는 박물관 섬은 오늘날 인위적이고 계획적으로만 만든 것이 아니다. 18세기 말 이후 계몽주의 사상에 입각해 박물관들이 하나둘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시대의 세계적 유산들이 소장 되어 있는 섬이 되었다. 슈프레강의 지류에 위치한 이곳은 베를린 역사의 요람지로, 13세기 초 최초로 정착이 이루어진 장소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박물관섬에 보란 듯이 독일뿐 아니라 세계적 유산들이 전시되고 있어도 놀랄 일은 아니다. 독일의 역사 때문이다. 독일이라는 국가 체제가 형성되기 훨씬 이전, 청동기시대부터 독일인은 스웨덴, 덴마크 반도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었다. 이 시대에는 지금의 독일땅 대부분을 켈트족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BC 2세기경부터 게르만 부족이 북으로부터 남하하기 시작해 켈트족을 압박하는 한편, BC 3세기경에는 갈리아를 차지한 로마인과 직접 접촉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다시 갈리아 지방을 위협하기도 했다고 로마사가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5개의 박물관 중의 하나인 구박물관(Altes Museum)은 1830년 박물관 섬의 첫 번째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건축물인 박물관은 프로이센 왕가 소유의 예술품을 전시하던 신고전주의 건축물의 하나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미술품과 유물들을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신 박물관(Neues Museum)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심하게 훼손 되어 2009년 재개관하여 고대 이집트 유물과 파피루스 문서들을 소장하고 있다. 청동기시대의 유물 등 선사시대 유적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고대 이집트 18대 왕조 아케나톤의 왕비였던 네페르티티의 유명한 흉상이 관람객들이 즐겨 찾는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관광상품 네페르티티의 흉상은 ‘아름다운 여자가 왔다’는 뜻으로, 사람이면 누구나 그녀의 주문에 속아 넘어갈 정도로 모나리자에 비견되는 신비로운 미소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데 박물관(Bode-Museum)에는 중세시대부터 18세기 후반까지 광범위한 조각품들과 비잔틴 미술관과 누미즘 수집품들이 소장되어 있으며 구 국립 미술관(Alte National Galerie)에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 시대의 회화과 조각품들과 프로이센의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의 기마상 등이 전시돼 있다.   ◆ 한국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던 날, 이라크 바빌론도 등재확정     바빌론의 유적 일부, 박물관섬의 페르가몬박물관서 이미 전시    마지막 5번째 페르가몬박물관(Pergamonmuseum)은 가장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는 인기 있는 박물관이다. 현재 박물관섬의 로드맵에 의해 2025년까지 페르가몬박물관의 개조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이슬람 미술 박물관의 매혹적인 컬렉션이 방문객을 사로잡는 곳이다. 신전 제단과 새파란 성문을 지나면 천년을 거슬러 가는 시간과 공간여행을 하게 만든다.    페르가몬박물관은 지난 7월, 서원이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던 날과도 인연이 있다. 지난달 7월6일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의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결정, 환호를 울리던 날이다. 그런데 한국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바빌론(Babylon)이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어 이라크도 환성을 지른 날이다.   베를린 ‘박물관 섬’ 중 페르가몬 박물관에 신바빌로니아의 ‘이슈타르(Ishtar·사랑과 전쟁의 신) 문’이 전시되고 있다. 1900년대 초 독일인 고고학자가 발굴한 유적을 통째로 실어와 복원한 것이다. 페르가몬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이슈타르문      바빌론 없는 세계유산 목록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이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이라크 대표가 단상에서 역설했다. 고대 도시 바빌론 유적지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놓고 투표를 앞두고 있던 순간이었다. 인류 문명의 가장 오래된 장(章)인 바빌론 없이 역사와 문화를 논할 수 있겠느냐는 호소는 울림이 있었고 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36년 도전 끝에 이룬 이라크의 성공이었다.    이라크의 바빌론 유적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쪽 유프라테스 강 연안에 4000년 전 번성했던 고대 바빌로니아 제국의 중심지였다. 공중정원, 바벨탑, 이슈타르 문 등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정권과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훼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고, 유네스코는 바빌론 유적지를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우려를 표하는 등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연기되어 왔었는데, 이날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바빌론 유적은 오히려 독일에 잘 남아 있다. 베를린 ‘박물관 섬’ 중 페르가몬 박물관에 신바빌로니아의 ‘이슈타르(Ishtar·사랑과 전쟁의 신) 문’이 전시되고 있다. 1900년대 초 독일인 고고학자가 발굴한 유적을 통째로 실어와 복원한 것이다. 해외언론들은 2011년 “바빌론에는 이슈타르 문과 비슷한 성문 수십 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온전한 것은 베를린의 푸른 문뿐”이라고 할 정도다.    세계유산 베를린 박물관섬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영남인터넷신문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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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21
  • 한국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천만 관광객시대, 융복합적 고부가가치와의 안동 관광' 한국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안동의 가치, 세계화에 최선을 쏟을 것” 국제관광 도시 면모 갖춰 나갈 것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조선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장소이자 교육기관인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는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이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의장국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아불파즈 가라예프 의장이 ‘한국의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발표하는 순간 지난 10여년을 준비했던 서원 관계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열열이 환영했다. 지난 6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의장국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아불파즈 가라예프 의장이 ‘한국의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발표하는 순간 지난 10여년을 준비했던 서원 관계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열열이 환영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은 안동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을 비롯해 소수서원(영주) 옥산서원(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곳이다. 이 9곳은 은 우리나라에 자리 잡은 수많은 서원 중 에서도 16∼17세기에 설립돼 역사적으로 가치가 크고,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된 서원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에 대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중국의 성리학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조선 시대의 철학적 담론을 생산한 지식의 저장고이기도 한 서원은 수백년 이어진 성리학 교육기관 전형으로 당대 성리학의 대가들이 후학들을 교육하고 성리학을 정치체계에 활용해 백성들을 이롭게 했다.  향촌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설립한 사설 학교인 서원은 대부분 관직에 나아가지 않은 사림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선배 유학자를 기리고 후학을 양성하려고 세웠는데 강학과 제향 통해 학맥 형성한 ‘한국에서 진화한 유학 시설’이다. 안동 도산서원은 이황, 병산서원 류성룡을 각각 배향했다.    도산서원은 1574년(선조7) 퇴계 이황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문인과 유림이 세웠다. 이황이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1560년 세운 도산서당을 모태로 한다. 유생을 가르치며 학덕을 쌓던 도산서원은 1575년한호(韓濩)의 글씨로 된 사액을 받음으로써 영남 유학의 중심이 됐다. 400여종에 달하는 4천권이 넘는 장서와 장판, 그리고 이황의 유품이 남아 있으며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병산서원과 함께 철폐되지 않은 중요한 서원이다. 1969년 문화체육부에서 해체·복원했다. 서원은 보물 210호인 전교당을 비롯해 상덕사·도산서당·옥진각·장판각·동명광실 등 20여개 단층 기와집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산서원 강당인 전교당은 유생의 자기 수양과 제자의 교육을 담당하던 곳이다. 상부 지붕 부재 일부가 훼손되고 장기간 하중을 받아 건물 일부가 기울어져 현재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9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펴낸 책 ‘도산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원(書院)을 성리학을 학습하고 선배들을 따라 배우던 공부의 전당이었다고 정의했다. 책에서 최진덕 한중연 교수는 “주자학(성리학)이라는 이념이 서원의 영혼이라면, 서원이라는 제도는 그 이념을 역사 안으로 실어 나르는 몸이었다”고 주장했다. 불교와 사찰, 기독교와 교회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처럼 성리학은 철저히 서원이라는 공간에서 구현되었다는 것이다    병산서원은 남향인 만대루를 비롯한 건축물과 배롱나무 등 주변 풍경의 아름다움으로 이미 관광객의 인기가 높은 곳이다. ‘병산’이라는 이름처럼 남쪽에 기암절벽이 있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비 온 뒤 안개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절경이다. 남쪽 병산과 낙동강이 펼쳐지는 주변 풍광을 다 끌어안을 수 있고, 다른 한쪽으로는 서원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하회마을이 인근에 위치하고 서원 앞을 흐르는 낙동강이 래프팅 코스로 인기를 끌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병산서원은 고려 사림의 교육기관인 풍산현의 풍악서당을 서애 류성룡이 1572년 현 위치로 옮겨온 것이다. 서애가 타계하자 지방 유림의 공의로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613년 존덕사를 창건하고 위패를 봉안했다. 1614년 병산서원으로 개칭됐으며 1863년 사액되어 서원으로 승격됐다. 일제강점기 대대적인 보수가 이뤄졌고 강당은 1921년, 사당은 1937년 각각 다시 지어졌다. 선생의 문집을 비롯해 각종 문헌 1천여 종 3천여 책이 소장돼 있다.   “안동의 가치, 세계화에 최선을 쏟을 것” 국제관광 도시 면모 갖춰 나갈 것    안동시 관계자는 “10년간의 끊임없는 도전 끝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서원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입증됐다”며 “향후 서원 활용방안 등을 적극 모색해 많은 관광객이 찾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은 도산서원, 병산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하회마을(2010년 세계유산 등재), 봉정사(2018년 세계유산 등재) 등 4개의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2015년 등재)까지 보유한 명실상부한 세계유산도시로 한층 면모를 갖추게 됐다. 뿐만 아니다. 여기에다 안동은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면 세계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를 보유한 최초의 그랜드슬램 도시가 된다. 비전 있는 관광정책의 개발과 활용여부에 따라 안동은 그야말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영세 안동시장이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축하행사에서 시민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7일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에서 ‘세계유산 등재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도산서원에는 권영세 안동시장이, 병산서원에는 김세환 안동시 부시장이 관광객을 맞이했다. 시는 양 서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회탈 목걸이 등 기념품을 제공하며, 등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도산서원은 이날 입장료를 받지 않았으며, 두 서원에 입구에 축하 방명록도 비치해 관광객들이 인사말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세계유산으로서의 서원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축하의 장을 마련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도산서원, 병산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우리 모두가 반기고 축하해야 할 일이다.”며, “우리의 전통가치, 문화유산이 세계에서 인정받은 결과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안동의 가치를 세계화하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의 서원’ 중 2개의 세계유산서원을 보유하고 있는 안동시는 보존관리 방안 마련과 서원 홍보, 활용 방안 모색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두 서원에서는 일정을 논의해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조상님께 고하는 고유(告諭) 의식을 가질 예정이며,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7월 30일(화)~11월 3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특별전도 개최한다.  특히 세계기록유산 유교책판과 한국의 편액 등을 활용한 특별전을 통해 세계유산도시로서 안동시의 위상을 정립하고 양 서원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조명함으로써 안동의 문화적 역량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2013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승인받았던 양 서원의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서원 진입로, 식재, 편의시설, 탐방로, 관광안내판과 도로표지판 등 주변 시설을 점차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안동시는 문화재청, 관련 지자체와 함께 서원 통합관리 전담기구 구성, 서원 통합사업 협의 등 연속유산으로서 보존관리를 위한 과제를 함께 풀어갈 방침이다.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병산서원, 유교책판 등 4개 세계유산의 통합·체계적 활용 방안 및 관광자원화도 시행된다. 시는 ‘세계유산 활용 방안 용역’을 시행해 세계유산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 유산별 활용 체험프로그램 발굴, 세계유산 활용 관광객 유입 방안 등을 서둘러 강구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국내 메이저급 여행사와 손잡고 수도권 지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계휴가철에 기획된 여행상품은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안동시와 협력하고 있는 여행사 홈페이지에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 중인데 여기에 유네스코 세계유산(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투어가 이미 포함되어 있다.      하계휴가 관광객이 집중되는 7, 8월에 맞추어 기획된 여행상품은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안동시와 협력하고 있는 여행사 홈페이지에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 중인데 여기에 유네스코 세계유산(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투어가 이미 포함되어 있다.  시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로 안동시가 세계유산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단언한다. 다른 세계유산과의 광범위한 연계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제적 관광도시로 면모를 갖춰가면서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사업에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영남인터넷신문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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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28
  • 유림문학 유토피이와 獨 여류시인 안네테
    ‘유림문학 유토피아’와 獨 여류시인 ‘안네테’(하)   ◆ 독일과 유럽관광객 발길들, 안네테 역류의 삶 반추   ▲ 메어스부르크城은 30개 분야로 구분된 공간으로 구성, 관광객을 맞이한다. 7세기에 지어진 이 古城에는 독일 남부지역의 고대에서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역사를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시공간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전시체험공간이다.     메어스부르크城 언덕길가의 작은 계곡에는 차갑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거듭 얘기 하지만, 메어스부르크城 자체가 안동의 한국문화테마파크나 세계유교박물에 비유될 수 있고 안네테 시인을 기리는 공간을 유림문학유토피아로 비교하면 좋을 듯하다. 메어스부르크城을 둘러보다가 안네테 시인을 만나는 경우도 많지만, 안네테를 만나기기 위해 왔다가 성 전체를 들러보는 관광객도 많을 정도로 안네테는 독일과 유럽인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요 시인이다.   많은 사람들은 성에 들어서기 전, 계곡물을 보며 안네테를 생각한다. 메어스부르크 城 언덕길가의 맑고 찬 계곡 물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물고기처럼 역류의 삶을 살았던 그녀를 만나려는 사람들이 독일은 물론 유럽각기에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침실과 서재 그리고 영혼을 만나기 위해서다. 안네테의 역류는 계곡의 물과 주위의 달밤을 힘차게 소생시킨 시대적 저항이자 개성이었다. 그녀는 문학을 통해 균형적이고 초월적인 자연의 작용을 형상화하는 데 성공한 시인이다. 베스트팔렌 州 뮌스터 근교인 휠스호프의 귀족으로 태어난 안네테는 거친 세파로부터 멀리 떨어져 은둔자 생활을 하면서도 내면적으로 치열하게 시류를 거부하며 반항하는 삶을 살아갔다. 휠스호프에서 태어났지만, 한동안은 역시 뮌스터 근교인 뤼슈하우스에서 살다가 마지막으로 이곳 메어스부르크城에서 평생 독신으로 일생을 마쳤다.   ▲ 하층민의 아픔을 깊이 어루만진 시인 안네테. 메어스부르크城을 둘러보다가 안네테 시인을 만나는 경우도 많지만, 안네테를 만나기기 위해 왔다가 성 전체를 들러보는 관광객도 많을 정도로 안네테는 독일과 유럽인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요 시인이다.   가톨릭 신앙의 규수이기도 했던 안네테는 초기에 쓴 희곡 <베르타>에서 당시의 상식과는 너무나 다른 일탈적인 여성상을 그려냈다. 지적 능력을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당시 세태에 반항하여 여성 주인공에게 지적 능력을 부여하고 남성을 깎아내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여성에게 강압적으로 부과된 사회적 역할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일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리고 안네테는 귀족으로서의 자신의 삶이 소외된 빈곤층의 존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인식을 강하게 드러낸다. 그녀는 서사시를 통해 하층민의 고통을 치밀하게 감지하면서도 다가오는 세기에 대한 현대인의 불안 심리를 끊임없이 고민하였다. 귀족이면서도 하층민의 고통을 깊이 고민하면서 치열한 역류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 귀족과 하층민의 불합리를 고도의 은유로 묘사   안네테는 19세기 중세 유럽 봉건주의 세력가와 힘없는 서민 등 빈곤층의 불합리한 관계를 고도의 은유로 용기 있게 폭로한 작품들을 남겼다. <유태인 너도밤나무(Die Judenbuche)>가 그런 작품이다. 봉건적 문화가 여전히 강력한 지배력을 발휘하는 독일 시골지역에서 정의와 불의의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한다. 1842년 4월교양인을 위한 조간신문 (Morgenblatt fürgebildete Leser)에 연재됐으며 중요 유럽 각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작품의 배경은 실제 작가의 귀족가문 얘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의 부제, ‘베스트팔렌 산골의 풍속화’다. 이 같은 부제로 짐작할 수 있듯이, 안네테는 베스트팔렌 서민들과 그들의 일상에 대해 실제적인 것을 사실적으로 묘사를 했으며 이를 통해 이 지역의 사회적인 문제 즉 당시의 유대인 문제, 영주와 소작인들과의 관계, 종교와 일반 대중을 지배하고 있는 전통과 가치관의 문제 등을 고도의 은유로 묘사했다. 자신이 귀족이지만 불합리한 하층민의 아픔을 깊게 다루었던 것이다. 동시에 근대적 주체성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풍속화로서 동시대인들이 새로운 주체성을 정립해 나가는데 지침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 메어스부르크城 전체 전시관, 세계유교문화박물관, 한국문화테마파크 연상   세계유교문화의 메카, 쌍방향의 활동적 체험 가능한 융합문화공간 ▲ 한국문화테마파크 조감도 메어스부르크城 전체를 구역별로 찬찬히 뜯어보면 현재 안동에서 추진 중인 세계유교박물관이나 한국문화테마파크를 떠 올린다. 메어스부르크城에 전시된 유물이나 설치 공간 등 분야별로 자유롭게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게 만드는 기본 컨셉이 그렇다는 것이다. 3대문화권 안동지구 선도사업의 주요시설 중의 하나가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이다.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의 존립근거가 세계유교문화자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컨벤션센터, 한국문화테마파크와 함께 3대문화권개발사업의 핵심시설로서, 전 세계 유교문화권의 정신과 문명의 지식정보를 총집결한 세계유교문화의 메카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은 중국의 공자박물관의 경우와 달리 단일 국가나 인물의 유물과 정보를 전시·체험하는 단일주제 박물관의 한계를 넘어선다.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이 하나의 공간에 융합되어 세계유교문화의 글로벌 허부로서의 기능을 확보한 ‘라키비움’ 개념의 박물관이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한국문화를 핵심 테마로 하고, 관광객이 주목할 뛰어난 테마파크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웨어-서비스웨어를 접목한 능동적이고 참여가 가능한 체험형 테마파크를 도입한다는 취지로 개발방향을 잡고 있다. 또 단순체험 위주의 기존 민속촌을 뛰어 넘어 첨단 문화기술 등 다양한 연출기법을 접목한 오감체험-다차원체험-개별화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쌍방향의 활동적인 체험이 가능한 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개발한다. 2천 여 개의 산성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지형특성을 공간개념으로 설정하고, 학문의 시대인 퇴계학파 정립기부터 호국의병이 활동한 입진왜란(호국의 시대)까지 16세기 조선시대 산성마을로의 시간여행을 콘텐츠개념으로 설계했다. 또 한국문화의 역동적인 문화 요소를 기반으로 총 2개 영역(산성마을, 연무대)에 걸쳐서 한국 고유의 이야기, 한의학, 한식과 민속놀이, 예술과 전통무대를 첨단 문화콘텐츠연출 기법에 따라 직접 제작·체험하는 한국형 테마파크로 개발할 계획이다.  산지형에 위치해 유교라는 정신문화를 다루는 테마파크로써,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아름답고 멋스런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도 중요 구성요소다. 테마파크 주제는 16세기 임진왜란 전후기 경북지역 산성마을로서, 퇴계의 유교이념이 빛을 발휘했던 시기의 ‘평화로운 삶’, 전란의 시기, 임진왜란에 맞서 싸운 의로운 ‘의병’, 지형을 이용해 왜적의 침략에 방어하는 ‘산성’ 등이다. 산성마을은 성곽길, 저잣거리, 종루광장, 군영, 향촌 등이다. 성곽길은 성벽수비대와 봉수대, 말하는 장승, 웰컴투, 위기의 산성, 검문소 등이 설치되고 저잣거리는 선비숙녀 변신방, 포목전, 지전, 목공예 방, 대장간, 도자기공방, 전통극공연장이 들어선다. 종루광장은 성벽과 창의의 깃발, 군막. 군영은 원옥, 군사지휘소, 공도활터, 의병체험관. 향촌은 선비의 방과 설화극장, 전통놀이장, 민가 등이 설치된다. 연무마당 가운데 활인심방관은 체력단련진단, 찜질, 도인법, 음식과 차를 즐길 수 있다. 연무대는 해상에서 싸우는 해전, 육지에서 싸우는 육전, 성 밖에서 싸우는 공성전 광경을 선보이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 메어스부르크 城 , 30개 분야 종합적 전시 및 체험 공간    안네테 시인의 소품과 흔적 4개 공간 차지, 문학관 역할     ▲ 독일 남부 지방의 일상을 엿 볼수 있는 중세 이전의 귀중한 유품 일부가 전시되고 있다. 메어스부르크城은 30개 분야로 구분된 공간으로 구성, 관광객을 맞이한다. 7세기에 지어진 이 古城에는 독일 남부지역의 고대에서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역사를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시공간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전시체험공간이다. 지면상 일단 개략적인 것을 소개하면, 안네테 문학관에 해당하는 안네테 시인과 관련된 공간은 30개 분야 중 13% 정도인 4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안네테가 마지막으로 운명한 방, 투병기간 동안 사용했던 큰 의자 그리고 녹색난로, 부모와 가족들의 초상화, 태어난 고향의 그림, 시우(詩友) 모습, 시집들의 초간본 등등으로 꾸며져 있어 관광객과 시인의 영혼이 만난다. 나머지 26개 공간에서는 종합적인 당시 사회전반의 전시체험 공간이다. 포도주를 만들고 사냥에서 잡아온 고기로 파티를 열었던 귀족, 영주들의 웅장한 연회장의 생생한 유물과 흔적, 갖가지 갑옷과 대검과 창, 성을 침범한 외부의 적을 겨누었던 화포, 영지 탈환을 위한 전투에서 가문을 표시하며 펄럭였던 화려한 문장(紋章), 15세기 용병들이 들고 싸우던 무기들이 생생하게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삽, 괭이, 긴 낫 등 농노들이 사용했던 농기구들도 전시되어 있다. 푸른 녹이 군데군데 배어 있는데 녹은 농민과 농노들의 피와 땀과 원성 그 자체로 다가온다. 농노들의 원성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푸른 녹을 만들어내며 방문자에게 고스란히 원성이 전달되고 있다. 당시 농노들의 생산물에 대한 경제적인 분배의 몫은 과연 어떠했을까. 공포의 방으로 불리는 25번째 공간에는 불만을 품은 내부의 적이나 노동을 거부하는 농노를 다스리기 위한 감옥이다. 아득한 깊이로 파여 있어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다. 주린 배를 움켜쥐며 캄캄한 감옥의 벽을 향해 내뱉었을 마지막 절규들이 떠오른다. 중세의 어느 수감자는 죽어가면서 손톱을 찢으며 “사랑하는 예수여!!”라고 썼다는 기록도 있다. 문서 기록이 역사의 전부는 아닌 법이다. 기록되지 않은 시퍼런 원성과 절규의 아비규환이 감옥에서 회오리바람처럼 솟구쳐 오르도록 전시되고 있다. 영주의 부와 권력을 두고 벌어지는 측근들 사이의 치열한 내부 투쟁이 상상되고 영주의 손동작 하나에 생사가 결정되는 그들의 파리 목숨. 공포의 감옥에서 많은 것을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역사와 문화를 해석하는 공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유일 것이다. 안네테 시인에 심취한 관광객들은 체험공간에서 상당부분을 봉건시대 영주와 귀족의 불합리한 착취와 권력 그리고 하층민의 고통을 상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와 문화가 그러하듯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당시 영주나 귀족의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 oblige)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다. 城의 체험관이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영남인터넷신문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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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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